아시아 철강사 최초 지속가능한 철로 인정받은 포스코
지속가능한 철강산업 구축을 위한 글로벌 표준제정 협의체, ResponsibleSteel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앞으로는 탄소중립달성, 안전한 사업장 구축 등 철강산업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지속가능경영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ESG가 기업 경영의 뉴노멀로 떠오른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포스코는 글로벌 리딩 철강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포스코는 ESG 경영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철강산업의 글로벌 ESG표준을 개발하고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글로벌 협의체인 ResponsibleSteel에 가입하였다. ResponsibleSteel은 철강사뿐만 아니라 철강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원료 공급사, 자동차사, 연구기관, 그리고 지속가능성 혁신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등 130여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들이 속해 있는 비영리기구이다. 이 협의체는 2016년에 설립되었으며, 철강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sponsibleSteel은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철강의 기여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전과 ‘책임있는 소싱, 생산, 사용, 그리고 재활용을 향상하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비전과 미션은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과도 그 의미가 동일하여 우리에게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기업시민과ESG성과 창출을 위한 포스코의 새로운 도전
포스코는 1968년 ‘포항종합제철’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이후부터 회사가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러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고자 창립 50주년이던 2018년에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선포하였다. 이어 2019년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실천원칙을 담은 ‘기업시민헌장’을 제정하여 기업시민헌장의 원칙들을 제대로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ESG성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많은 ESG경영 성과들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포스코의 성과와 우수사례들을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노력들을 외부로부터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철강산업의 글로벌 ESG표준인 ResponsibleSteel 사업장 인증을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대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ResponsibleSteel 사업장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ESG기준에 부합하는 매우 엄격한 370개의 요구사항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ESG 경영체계 △안전·보건 △노동권 △인권 △이해관계자 참여 및 커뮤니케이션 △지역사회 △소음·진동·화학물질·폐기물 관리 △기업 리더십 △물 관리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립된 제3자 인증기관의 서면, 현장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또한, 시민단체, 환경단체, 학계 등 다양한 대외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의 종합 검증 등 까다로운 관문들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점이 본 인증 심사의 특징이다. 도전적인 과제임이 분명했지만, 포스코의 ESG경영 노력을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고, 더욱 인정받기 위해 ResponsibleSteel 사업장 인증 추진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속 가능한미래를 위한 주춧돌, 아시아 철강사 최초 인증 획득
먼저 회사 차원의 全부서 협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 안전, 환경, 인권, 구매, 지역사회 등 ESG 이슈를 관리하는 부서 담당자들을 ‘ESG 앰배서더’로 선발하여, 회사의 정책, 사규, 표준 등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검토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ESG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요구사항들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한 ESG 경영활동 및 성과가 회사 전체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내재화되어 있어 첫번째 심사인 서면심사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서면심사 통과 후 현장심사에서는, 포스코의 외부 이해관계자 및 임직원 인터뷰가 함께 진행되었다. 이해관계자 인터뷰는 회사의 ESG 정책과 지침 등이 실제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 다각도에서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외부 이해관계자는 지방정부(시청), 환경단체, 시민단체, 노동조합, 학계 등 회사에 중립적인 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을 인증기관에서 선정하였다. 임직원의 경우에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외부 및 내부 이해관계자 인터뷰 대상자는 심사 당일 임의로 선정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외부 이해관계자 총 25개 단체와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임직원 총 11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대상 단체들이 이전에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를 제기한 적이 있으며, 회사 내 MZ세대 직원들도 회사에 여러 불만을 나타내는 상황이어서, 인터뷰 진행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더욱이, 포스코가 ResponsibleSteel 인증을 추진하는 아시아 최초의 철강사로서, 특별히 ResponsibleSteel 책임자의 현장 방문도 함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그러나 인터뷰 결과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달랐다. 아니 정반대였다. 대부분의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의 노력과 활동에 공감하고 있었으며, 기업시민 경영활동을 신뢰하고 지지하고 있었다. 포항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포스코가 공장에 굴뚝이 많아 법을 위반하면서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 보니 환경설비 투자와 오염 저감 활동을 법규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포스코의 이러한 노력들에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또한, 광양제철소 사내 협력사의 한 직원은 “포스코가 직영 직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여건 조성, 임금격차 해소 및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특히, 자녀 장학금 제도 신설 및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 운영은 포스코 협력사라는 자부심이 생기도록 했다.”고 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일부 이해관계자들은 회사의 입장과 다른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심사원은 해당 사안이 국내 법규 및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임직원 인터뷰의 경우에도 대부분 긍정적이었으며 회사의 정책과 시스템, 그리고 근무환경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뿌듯해했다.
이와 같은 모든 심사 과정이 마무리된 후에는 인증기관에서 작성한 심사보고서를 기반으로 마지막 관문인 ResponsibleSteel 전문가 패널의 종합 검증이 진행되었다. 많은 까다로운 질문들과 요구사항이 있었지만, 여러 차례의 소통을 거쳐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단일규모 세계 최대 제철소인 포항, 광양제철소가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ResponsibleSteel 사업장 인증을 획득하였다. 포스코가 철강 사업 전문회사로 첫 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순간에 회사의 기업시민/ESG 성과를 외부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이다.
철강 생태계의 ESG경영 확산을 위한 원동력, 포스코 기업시민
사실 지금까지 포스코가 대외 기관으로부터 인증 받은 일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포스코는 1993년 ISO 9002(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글로벌 인증들을 선제적으로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받은 ResponsibleSteel 사업장 인증은 ESG 전반의 내용을 모두 다루는 것은 물론, 내부 임직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아야만 인증을 받았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공감하는 노력들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약 회사가 이익만 추구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발전하는 ‘공생가치’를 추구하지 않았다면 이번 인증은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ResponsibleSteel 사업장 인증을 통해 포스코가 지금까지 걸어온 기업시민의 길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신뢰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또한, 포스코의 ESG 경영 전반의 체계를 재점검할 수 있는 계기이자, 회사의 ESG수준을 글로벌 기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이번 ResponsibleSteel 사업장 인증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견고하게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