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기업시민 가치측정 성과와 향후 과제
기업시민가치 측정 5주년
ESG가 글로벌 트렌드로 기업의 정책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는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경제적 가치와 함께 이해관계자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가 통합되어 결정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흐름 보다 조금 앞선 2018년부터 기업시민가치 측정을 시작하였다. 기업시민가치란, 회사의 경영활동 및 기업시민활동으로 인해 창출한 경제/환경/사회적 영향을 화폐가치로 환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화 가치로 환산할 경우 활동 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성과 창출 및 분석, 결과 예측 수준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지향점을 갖고 측정을 실시한지 5주년이 되었다. 회사의 경영이념으로 출발한 기업시민이라는 가치가 투자자 및 사회 수많은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내부적으로는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사회공헌 활동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얻는 긍정 인식 제고 등 좋은 영향들을 가져오게 되었다.
측정 체계 및 방법
기업시민 가치측정은 기업시민 활동으로 이해관계자에게 발생한 긍정적 및 부정적 결과(outcome)와 영향(Impact)을 중심으로 한다. 초기 기업시민 가치 측정 체계는 기업시민헌장의 실행 원칙에 따라 Business, Society, People의 3대 영역으로 활동을 구분하여, ESG 그룹에서 주도하여 환경, 사회, 인사, 노무, 마케팅 등 관련 현업 부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여개에 수준의 활동들을 발굴하였다. 각 활동별로 결과 중심의 측정 원칙에 따라 수혜자가 얻은 혜택의 화폐 가치를 측정하는 산식을 수립하였고, 해당 연도를 기준으로 한 성과 값을 입력하여 측정값을 도출하였다. 2020년부터는 글로벌 기후변화 이슈 대두 등 환경 회계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Green Reporting 체계를 도입하여, 기업시민가치측정에 환경분야 비용/수익/오염(실질영향)/성과(잠재영향)를 따로 분류하여 측정 체계에 추가하였다. 2021년에는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하여 VBA의 방법론을 적용하여 기존 BSP 영역의 체계를 보완하여 글로벌 표준을 도입하였다. VBA 방법론은 경제/환경/사회 영역 측정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경제 부문에는 경제간접기여성과로 순이익/감가상각/납세/배당/임금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문에는 온실가스/대기오염/수질오염/자원순환/친환경제품/용수사용, 사회영역에서는 동반성장/지역사회공헌/직원봉사활동/안전보건/복리후생/고용다양성 부분이 포함되는데, 기존의 BSP 영역 활동을 재 분류하고 VBA의 proxy와 산식을 적용하는 등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시도하였다. 2023에는 산업별 사회적 가치 측정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제품/서비스 영역과 고용 효과(사회) 부문에 대한 측정 체계를 도입하고 철강산업에 적합한 지표를 선정하여 포스코의 기본 측정 모델을 보완하였다.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의 모범
2022년 포스코는 유례없는 포항 냉천범람이라는 수해를 겪으면서 비상경영 상황에 돌입하였고, 전 직원이 복구작업에 매진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기업시민가치측정 중 경제 부문의 성과가 전년도 대비 많이 감소하였고,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및 환경 부문의 (-)마이너스 성과도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사회 공헌이나, 공급사/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활동에 있어서는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면서 사회적 가치 최대 성과를 달성하게 되었다. 특히 스페이스워크가 개장하면서 포항시 경제활성화에 기여하였고, 직원 재능봉사단의 활동이 20주년을 맞으며 최대 111개 봉사단이 사회 교육 환경 등 각계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왔다. 동반성장 활동으로는 포스코와 협력기업이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여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포스코 현업 및 전문 인력 노하우를 활용하여 중소 협력기업의 경영안정, 품질개선/관리, 조직문화 개선 등을 지원하는 동반성장지원단 컨설팅 분야의 성과가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창출 사례로 선정되었다. 2018년 측정 초기 대비 사회적 가치창출은 2배 이상 성장하면서 포스코의 기업시민 활동이 다양하고 활발해지면서 지역사회와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더욱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하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화폐화 협의체 참여와 기업시민으로의 사회적가치 확산 주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어 가면서 2021년에는 국내 10개 기업이 화폐화 협의체를 결성하여 사회적 가치측정 방법론과 측정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 시작하였다. 2023년 상반기까지는 학계 및 기존 측정 기업의 사례를 함께 연구하며 공동 측정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였고, 하반기에는 공동 측정 지표를 발굴하고 측정식을 개발하여 국내 대표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측정 성과를 모아 함께 대외 소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포스코는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포스코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보완하고 공동측정을 통하여 표준화 작업을 지속해 가면서, 향후 철강업과 포스코 그룹의 공통 모델로서 확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환경/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며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시민으로써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소통하며 가치측정의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