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런티어 루키] 4편. 2,000시간의 봉사 여정, 보람과 삶의 활력을 꽃피우다

– 포항 설비투자그룹 조창현 대리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에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젊음의 패기와 남다른 아이디어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의 젊은 우수봉사자를 매월 1명씩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볼런티어 루키는 포항 행복나눔벽화그리기봉사단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단에서 활동하며 봉사시간 2천 시간을 달성하고 이웃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포항 설비투자그룹 조창현 대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 설비투자그룹 환경에너지섹션에서 투자 설계 업무를 하고 있는 조창현입니다. 2015년 입사해서 벌써 9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입사하고 업무 외에서도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봉사활동 500시간이란 목표를 세웠었는데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어느덧 여러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고 포스코1%나눔재단 사업선정위원으로서도 우리 직원분들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 관련 아이디어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참 특별한 해였는데요. 아이가 태어나고 봉사활동 마일리지도 2,000시간을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돌파 시점이 참 특별했는데, 바로 국내외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하나되어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주간인 2024년 글로벌볼런티어위크 중이었습니다. 사실 6월 초 아이가 태어나면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느라 이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요. 아마 위크 기간 중 다양한 봉사단에서 활동하던 중에 돌파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020년 11월 8일에 봉사 시간 1,000 시간을 달성하고, 약 1,300일이 지나 목표로 세웠던 2,000 시간을 달성한 것이죠. 동료, 선ㆍ후배님들의 축하도 많이 받았고, 저 스스로도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다!”라고 말하며 격려해 줬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도 많이 격려해주는데요. 아무래도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주말 오전에 봉사활동을 열심히 다니다가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육아를 위해 퇴근 이후나 주말에 주 2회 정도 양해를 구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결혼 전부터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하다 보니, 아내는 봉사활동이 일상과 육아에 큰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잘 다녀오라고 하는 편입니다.

저는 주로 특별한 기술과 재능으로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재능봉사단에서 활동합니다. 예술, 농업, 기술, 요리,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행복나눔벽화봉사단, 에코팜봉사단, 로봇만들기봉사단, 제빵봉사단, 컴퓨터수리봉사단, 공공시설가꾸기 등 총 10여 개의 봉사단에 가입되어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봉사단에서 활동하냐며 놀라시거나, 진짜 그렇게 재능이 많은 거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재능이 있었던 부분도 있고^^ 재능은 부족했지만 전문 강사님이나 선배님들께 배우며 재능을 ‘갖추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재능봉사단의 매력 아닐까요.

에코팜봉사단은 포스코인이라면 친숙한 재료로 자원순환을 손수 보여주는 흔치 않은 봉사단인데요. 제철소 고로 공정에서 발생되는 슬래그를 이용한 비료와 클린오션봉사단 등 해양봉사단에서 수거한 불가사리로 만든 액체비료를 활용하여 임대받은 휴경농경지에서 직접 감자, 옥수수, 쪽파 등 농작물을 친환경 공법으로 길러냅니다. 이렇게 수확한 농작물은 무료급식소와 행정복지센터에 보내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데요.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라는 말처럼 늘 항상 날씨를 살피고 밭에도 자주 방문하는 등 정성을 다하여 작물을 돌봅니다. 

제빵봉사단은 이름만 들어도 맛있는 봉사단인데요. 쿠키, 머핀 등 제과류를 반죽부터 굽기, 포장까지 직접 해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간식으로 전달합니다. 회사에서 주최하는 연합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행사에서 주민과 임직원들이 간식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컴퓨터수리봉사단은 안 쓰는 컴퓨터를 수거 후 수리하거나 CPU부터 컴퓨터 본체 케이스까지 직접 조립해, 컴퓨터가 부족해 온라인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아동센터나 한부모 가정에 전달합니다.
모든 봉사단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지만, 누군가를 돕는다는 점에서 느끼는 보람과 기쁨은 비슷하지요! 

제가 활동 중인 모든 봉사단이 소중하지만,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는 봉사단은 행복나눔벽화봉사단입니다. 행복나눔벽화봉사단은 제가 처음으로 가입한 재능봉사단이었습니다. 입사 초기 적응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던 2015년 9월 어느날, 우연히 공지사항에서 ‘벽화 그리기 전문봉사단’ 단원 모집 공고를 봤는데요. 비록 소질은 없었지만 그림은 그리고 싶었고 뭔가 열심히 배우면 도움이 될 듯 하여 무작정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합격 메일을 받고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림에 소질이 없어 첫 벽화 그리기 활동에 나가며 걱정도 많았는데요. 재능봉사단 전문 강사로 오신 실제 화가님을 만나면서 그 걱정이 싹 가셨습니다. 붓 잡는 방법부터 페인트 색깔을 만드는 방법까지 화가님과 함께 기초를 탄탄하게 쌓았고, 실제 봉사활동에 가서 벽화를 그리면서 실력을 키워갔습니다.

벽화봉사의 시작은 깨끗한 벽 만들기입니다. 먼저 벽에 묻어 있는 먼지와 벗겨진 도색 등 이물질을 고압 살수와 스크래퍼로 제거하고 벽화를 그릴 수 있도록 흰색 등 밝은 색상으로 벽을 칠해줍니다. 그 위에 미리 정한 주제에 따라 꽃과 나무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빗물 등에 수성페인트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코팅 작업을 하면 완성! 참 쉽죠~소질이 없었던 제가 새로 배운 것들을 이리저리 시도해가면서 벽화 그리기에 적용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길을 걷다가도 색이 칠해져 있지 않은 빈 담장을 보면 유심히 보게 된답니다. 이런 즐거운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은 매월 1회 진행 되고 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봉사 지역을 선정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이 참 많았는데요. 임직원 글로벌봉사단 8기 멤버로 인도네시아에 다녀왔던 일이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6박 8일 동안 주택건축, 문화공연 봉사에 아직도 인도네시아의 땡볕과 무더위를 잊을 수 없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땅을 다지고 벽돌을 나르면서 단원분들과 깊은 정을 나눴고, 주택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직접 기획해간 교육활동을 하면서 ‘지구촌 이웃’이라는 말을 몸소 실감했습니다. 

일정 상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먼저 귀국했지만, 그 후 완공된 주택을 보며 정말 뿌듯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김지용 법인장님과 홍보대사인 권오중 배우와 함께 봉사활동을 했던 점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저에게 큰 행복을 안겨줬던 글로벌봉사단은 코로나 이후 잠깐 중단된 상태인데요. 다시 글로벌봉사단이 활동을 시작하면 꼭 참여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봉사활동을 꾸준하고 활발하게 이어가는 원동력은 바로 ‘보람’인데요. 제가 가진 작은 능력으로 이웃들에게 큰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에너지가 됩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지치거나 힘들 때, 지나가는 이웃들이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 마디만 건네줘도 힘이 납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목표를 이뤘다는 소소한 성취감도 봉사활동의 즐거움 중 하나죠. 처음에는 봉사시간 500시간 달성을 목표로 시작해서 다시 1,000 시간을 목표로 세우고, 어느덧 2,000 시간을 달성했습니다. 지금은 3,000 시간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2~3년 이내에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올해 6월에 태어난 우리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날을 꿈꿉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퇴직 전까지 10,000 시간 달성도 문제 없겠죠! 

봉사활동 시간 10,000 시간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재능봉사단에서

재능을 펼치며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조창현 대리!

곧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는 모습도 보게 되길 기대합니다~

1월의 볼런티어 루키도 기대해 주세요!

출처 :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사회공헌그룹 / 자료·사진 :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사회공헌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