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경영과 사회적경제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와 기업경영
우리 사회는 지금 여러 측면에서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발화된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은 현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19세기 자본주의 꽃을 피우던 산업혁명 이후 인류에게 지금보다 더 큰 위기가 있었을까? 위기의 핵심, 그래서 전 지구적 차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기후 위기에 따른 생태계 파괴’는 코로나19 감염병 COVID-19의 확산이 있기 전부터 국제사회에서 인류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주목한 중요한 아젠다였다. 2016년 1월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핵심이 바로 불평등과 기후위기 대응이다. SDGs란 인류의 보편적인 발전을 위해 전세계 모든 국가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개 목표와 159개의 세부목표, 232개의 지표로서, 유엔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량화하고 객관적 지표에 근거하여 달성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오래 전부터 경제성장의 양적 한계를 제기하면서 삶의 질, 사회의 질, 지속가능성으로 논의를 확대·발전시켜왔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심화되는 빈부격차, 국가 간 불평등, 저개발국의 물 부족과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등에 직면하면서 환경규범으로 시작된 지속가능성 논의는 사회·경제·환경의 통합적 발전에 대한 개념으로 확대,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2000년 UNGCUN Gloval Compact, 2006년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2010년 ISO 26000을 발표했고, 2015년 SDGs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SDGs는 과거 유엔의 전략수립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 시민사회의 참여가 그것이다. 유엔의 기존 전략 수립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 반면 SDGs는 유엔 회원국 70개 국가로 구성된 열린 작업그룹을 조직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 기초 및 광역 단위의 지방정부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민간부문의 피드백도 받는 등 국가들의 이해를 넘어서는 통합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해결과제도 중요하지만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해결방식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이다.
SDGs와 사회적경제
사회적 가치와 목표 수립, 실행,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SDGs는 최근 경제위기와 함께 주목받는 사회적경제와 많은 점에서 접점을 이룬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며, 지역순환경제, 조직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중요한 원리로 채택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의 특징은 17개 SDGs를 달성하는데 사회적경제가 유력한 수단이고, 동반자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9년 이디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019 사회적기업 월드포럼’이 열렸다(사회적기업 월드포럼은 영국사회적기업협의회를 주축으로 한 사회적기업가들의 국제적 네트워크 행사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영국문화원이 주 후원사이다). 월드포럼 부대행사로 열린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사회적기업 홍보 및 판매부스에는 자신들의 핵심미션이 SDGs 17개 목표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숫자로 표기하고 있었다. 이는 사회적기업들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가 유엔이 밝힌 SDGs와 맞닿아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같은 해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매재단인 슈밥재단Schwab Foundation이 주관한 사회적기업가 시상식에서도 유엔의 SDGs 달성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또한, SDGs 달성을 위해 공공, 민간, 사회적경제(시민사회)등 섹터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에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을 발굴하여 시상하던 슈밥재단은 2019년부터 사회적기업가 부문 이외에 공공 부문, 사회혁신부문(학계, 전문가), 민간기업 부문 등 3개 부문을 신설하였다. 필자는 2019년 신설된 공공부문에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자격으로 수상자가 되었다).
국내 사회적경제기업의 미션과 사업내용들도 지속가능개발목표와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표현될 수 있다. 이는 국내 사회적경제기업과 대기업의 사회책임활동을 연결지을 때 양자 모두에게 유용한 자원개발 가이드라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공동의 해결과제인 빈곤과 환경문제 해결은 더 이상 특정 집단이나 조직에 맡겨둘 수 없는 문제이다. 이는 공공, 기업, 시민사회의 협력적 노력 없이는 그 해결이 요원하다. 공공의 혁신이 그래서 필요하고, 기업의 가치경영이 중요하고 시민사회가 문제 제기를 넘어 그 해결의 주체로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일자리를 비롯해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은 오늘날 인류가 꿈꿀 수도 없었던 놀라운 생산력의 혁신을 거듭하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이끌어온 주역이자, 다양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기업이 수익의 일부를 사회복지 등 편익을 위해 사용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차원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유엔이 기업에 대해, 모든 조직과 개인에 대해 요청하는 SDGs에 대해 한국의 기업들은 어떻게 답하고 있을까?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간 지원협력 강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두 가지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사회가치 중심으로 적극화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첫째는 ‘공공부문 사회적가치 실현에 관한 법률’ 제정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부문 혁신은 2018년
부터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에 사회가치 항목을 포함시킴으로써 촉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업, 공공기관들은 기관별로 사회가치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를 비롯해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협력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공부문의 이러한 움직임은 민간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공공과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경제기업간의 자원연계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수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던 방식에서보다 적극적인 자원연계 수요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소셜브릿지Social Bridg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민간기업의 지원·협력사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자본, 판로, 인재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사회가치를 높이기 위한 좋은 프로그램과 성장가능성이 있어도 적절한 자금확보, 투자자 찾기가 어렵다. 사회적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사회적경제기업에게는 외부자원을 연결하여 기업 경쟁력과 사회적 성과를 높이고, 공공·민간기업에게는 경제적 성과와 더불어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자원연계 매칭프로그램인 ‘소셜브릿지’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첫 해인 2019년에는 ‘자유제안형’으로만 진행했는데, 179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① 도시재생·지역상생, ② 교육격차 해소, ③ 환경보호·지속가능한 에너지, ④ 일자리와 고용보장 분야에서 사업을 제안했다. 2020년에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자유제안형’에 더해 대기업이 관심분야를 제시하는 ‘지정 연계형을’ 추가하였는데, 자유제안형 분야인 ① 도시재생, ② IT기술, ③ 환경, ④ 일자리 분야에서 68개 기업이 사업제안을 한 반면, 3개 대기업(하나금융그릅, SK가스, 삼성카드)이 제안한 지정연계형에는 181개 기업이 사업제안을 하였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소셜브릿지 프로그램은 민간기업과 사회경제기업간의 상호협력의 가능성을 높이는 ‘소셜가치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지정연계형은 단순한 대기업의 사회적경제기업 후원방식을 뛰어넘어 대기업들의 기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시켜 줄 사업기회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일방적인 후원이나 기부가 아닌 대기업-사회적경제기업간 상호협력적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 민간기업의 섹터간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 것 역시 ‘소셜브릿지’의 매우 소중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사실 민
간기업이 사회적기업에 대해 관심갖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사회가치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0년쯤에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주요 관심분야가 ‘사회적기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정부가 ‘1사 1사회적기업’ 협약을 맺도록 하여 대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자립능력이 취약한 사회적기업을 돕도록 기업들을 독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라기 보다 정부의 권유에 못이겨 대기업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강했고, 방식 또한 단순히 사회적기업에 기부금을 주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대기업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지 못했다). 이처럼 현재 정부가 출범된 후 적극적인 사회적경제활성화 정책과 공공부문 사회가치 실현을 위한 혁신이 강조되면서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들의 협력은 사회공헌의 양적 증대를 넘어 기업 본연의 사업과 연관된 협력사업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가치경영을 이끄는 SOVAC–사회가치 플랫폼
코로나19로 소통과 교류가 불편을 겪던 와중에 조용히, 그러나 매우 큰 울림으로 사회가치를 알리는 움직임이 있었다. 2020년 9월 온라인으로 한 달간 진행된SOVACSocial Value Connect 행사가 그것이다. SOVAC은 SK그룹이 2019년 워커힐 호텔에서 화려하게 첫 행사를 열면서 한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기업 총수가 직접 행사를 챙긴 것으로 알려진 SOVAC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시행한 국내 민간 최대의 SOCIAL VALUE 행사로 유명해졌다. 두 번째를 맞은 2020년 행사는 1년 만에 사회가치 플랫폼이라는 SOVAC 행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SK라는 특정 기업집단을 넘어 다른 대기업, 중소기업, 소셜벤쳐, 사회적경제기업, 비영리단체, 학계뿐 아니라 대학생, 소비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 모두를 이 플랫폼에 초대했던 것이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함께 풀어가야 할 사회문제와 해결방안, 협력과제의 발굴, 사회가치 지표와 측정방법, 보상체계, 가치소비, 소셜임팩트 투자 등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참가 주체 뿐 아니라 다루는 주제의 범위 또한 확장시켰다.
기업이 그동안 평판이나 명성을 위해 선택했던 사회공헌활동은 진화를 거듭하고있다. 취약계층의 빈곤탈출, 교육지원을 위한 기부금, 직원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흐름은 여전히 의미있고,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사슬구조의 변화, 원재료부터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사회가치를 높이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넘어선다. 그것은 글로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경영전략이 사회가치와 재무가치의 통합적 접근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가치와관련하여 국내기업의 선두적 위치에 SK가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SOVAC을 이끌고 있는 SK그룹은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사회가치’를 기업의 경영전략으로선언한 기업이기도 하다. 계열사 경영진 평가시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사회적 성과를 각 50%씩 평가하겠다고 선언한 이래 계열사들의 사회가치를 높이려는 기업활동은사회공헌활동의 물량을 확대하는 것부터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증가, ‘탈탄소’와 같이 기업의 생산과정 자체를 변화시키는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신규개발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텔레콤을 비롯해 계열사 8곳이 RE100(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 가입을 신청했다.
바이소셜 – 가치중심의 사회변화를 이끄는 공공·기업·시민사회 공동 캠페인
국제사회는 지금 불평등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핵심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담고, 그 달성을 위해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해마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소셜임팩트 지수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되는데, 올해 한국경제와 온라인조사회사인 피엠아이PMI 등이 함께 조사한 기업 소셜임팩트 지수 순위에서 기업 신뢰도와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의 품목(업종)에서 일치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업종에서는 시장점유율과 기업신뢰도가 일치하지 않았는데(대표적으로 라면), 부동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던 매출1위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기업신뢰도 1위인 기업에게 맹추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시민들의 구매시 선택기준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도 같이 발표했는데, 설문 응답자의 82.8%가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평판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87.3%는 기업을 평가할 때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고려하며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는 좀 더 비싸더라도 사회가치가 높은 기업의 상품을 구매할 의사가 분명하며, 기꺼이 사회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기업에 투자할 용의가 있는 임팩트 투자가 늘고 있다. 기업경영에서 글로벌 스탠다드가 사회가치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소비자의 제품 선택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조사결과이다. 이제 사회가치는 기업경영의 철학이자 생존전략이기까지 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SOVAC이 대기업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민간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사회가치플랫폼이라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같은 공공기관이 중심이 되어 민간 및 공공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협력을 촉진하는 플랫폼 ‘소셜브릿지’가 있다.
사회가치와 관련하여 의미있는 플랫폼이 또하나 있다. 바로 바이소셜Buy Social 캠페인이다(바이소셜 캠페인은 영국에서 시작했다. 출발은 사회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판매를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점차 다른 나라로 확대되면서 각국의 실정에 맞게 재해석되고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바이소셜은 시민사회가 다양한 사회집단(기업, 정부, 공공기관, 종교계, 노동 및 시민사회)의 사회가치 실천행동을 촉진하고자 만든 플랫폼으로, 출범 초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코로나19위기상황 속에서 한국의 ‘바이소셜 추진위원회’가 출범하였는데, 사회적경제조직, 종교계, 기업, 노동,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등이 참여했다. ‘가치소비를 통한 사회변화, 삶과 생활의 재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코로나19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는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를 위한 바이소셜 온라인 기획전도 열었고, 청년 홍보 기자단, 젊은 세대들이 참여하는 바이소셜 영상챌린지 등도 열어가고 있다. 바이소셜은 올해 출범 첫 해로 향후 시민사회가 주도하여 사회가치소비 활동을 조직하는 국민행동플랫폼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크다.
기업의 사회가치경영, 사회책임활동은 국제적으로는 SDGs의 목표와 맞닿아 있고, 국내적으로는 사회가치 실현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사회책임활동과 맞닿아 있다. 앞서 기술한대로 세계는 지금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불평등과 기후위기는 정부, 기업, 사회적경제, 시민사회의 협력과 노력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이다.
국내적으로 기반과 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가치 플랫폼(SOVAC), 자원연계 플랫폼(소셜브릿지), 가치소비 플랫폼(바이소셜)과의 연결과 참여를 통해 많은 기업들에게 사회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해당 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타 집단과의 상호 시너지까지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사회공헌을 넘어 생산과정의 가치사슬 변화,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서 사회적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경제기업과의 협력 촉진을 통해 민간기업들의 사회가치경영이 더욱 내실화되어가기를 기대한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