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런티어 루키] 2편. 목공예로 빚어낸 따뜻한 나눔, 봉사의 즐거움을 채우다

– 광양제철소 압연설비2부 장호선 대리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에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젊음의 패기와 남다른 아이디어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의 젊은 우수봉사자를 매월 1명씩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볼런티어 루키는 포스코 희망나무목공예재능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광양 압연설비2부 장호선 대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양 압연설비2부 7CGL(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 공장에서 중앙설비 기계 정비 업무를 하고 있는 장호선입니다. 저는 2011년에 입사해 현재까지 약 13년 동안 일하고 있는데요. 아직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아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은 포스코 희망나무목공예재능봉사단, 프리덤통기타, 한땀행복뜨개질까지 총 3개입니다. 희망나무목공예재능봉사단에서는 총무를 맡고 있는데 지역아동센터나 복지관, 지역사회에 기부할 맞춤형 가구를 제작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전에 활동한 봉사단에서는 주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를 했는데요. 장애인복지시설이나 지역 행사에서 통기타 공연을 하기도 하고, 아내와 함께 뜨개질 작품을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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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활동하고 있는 희망나무목공예재능봉사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요. 저는 열대어를 키우다가 목재로 제작해야 하는 축양장(어항을 받치는 구조물)을 만들고 싶어서 목공예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목공예를 취미로 즐기던 중, 광양시에서 목공예 기능인 양성 지원 사업을 한다고 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죠. 

목공DIY교육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받으면서 설계 도면을 이해하고 재료나 공구, 마감 등 목공 DIY에 필요한 기본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은 봉사단을 창단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는데요. 목공DIY교육사 2급 자격증이 있으면 체험 행사나 목공 수업을 할 수 있거든요! 봉사단을 창단한 뒤에도 많은 분들이 자격증을 취득하셨고요.

희망나무목공예재능봉사단을 창단한 건 우연한 계긴데요. 입사 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재능봉사단 아이디어 공모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지역사회에 나눔으로써 소외계층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은 힘이 된다면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목공을 통해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공모에 지원했고, 희망나무목공예재능봉사단이 창단됐습니다.

저희 봉사단은 시청이나 아동센터, 노인복지관 등의 도움을 받아 수혜처를 발굴하는데요. 수혜처가 선정되면 직접 방문해 목공예가 필요한 부분을 찾고 실측을 진행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도면을 제작하고 필요한 자재를 준비하고요. 제작한 도면을 복사하는 등 모든 준비가 끝나면 공방에서 도면대로 각각 파트를 나눠 재단과 조립, 마감 등을 합니다. 제품을 완성해 현장에 설치하면 저희 임무도 끝나죠.

최근 도입한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컴퓨터 수치 제어)*라는 설비를 활용하면 정밀하고 복잡한 작업을 할 수 있는데요. 덕분에 나무를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설비를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연습이 더 필요하지만, 내년에는 CNC를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 활동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작품 전시회도 열 예정이니 희망나무목공예재능봉사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CNC : 컴퓨터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내장한 수치 제어 공작 기계

가장 힘들었던 작업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청소년 자립시설에서 조향 테이블 2개를 제작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일반 테이블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다소 난해한 모양의 테이블이더라고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해 작업 여부를 한참 고민하다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테이블을 만들어주자!’라는 마음을 먹고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양 설비기술부 김기현 과장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도면 작성부터 원목 재단, 샌딩, 조립, 페인트, 바니쉬 도포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거든요. 나무를 재단하고 조립하면서 유독 먼지를 많이 뒤집어쓰기도 했고요. 완성품을 기증하고 시설에서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손수 쓴 편지를 받았는데, 신기하게도 그동안 고생했던 순간이 모두 잊힐 만큼 기쁘더라고요. 우리의 활동으로 따듯한 마음을 전하고 더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구나 생각하니 재능봉사단을 만들기 참 잘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봉사단은 50대가 대부분인데요. 선배님들이 한두 분씩 퇴임하시는 걸 보면서 20~30대 동료들도 많이 들어와 재미있고 유익한 목공 봉사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목공 자격증을 따고 나무로 무언가 뚝딱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저희 봉사단에 들어오면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답니다!

내년에는 작품 전시회를 열어 봉사단을 소개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열심히 활동하는 신입 회원분들께 드릴 놀라운 혜택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재미있는 인생을 사는 게 목표라는 장호선 대리! 

그와 함께 목공예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11월의 볼런티어 루키도 기대해 주세요! 🙂

출처 :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사회공헌그룹 / 자료·사진 :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사회공헌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