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런티어 루키] 1편.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
– 포항제철소 열연부 홍성주 대리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에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젊음의 패기와 남다른 아이디어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의 젊은 우수봉사자를 매월 1명씩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볼런티어 루키는 포스코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포항 열연부 홍성주 대리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 열연부에서 ASC(자동형상제어) 모델, 열연 통판성 개선 업무를 하고 있는 엔지니어 홍성주입니다.
지난 7월 입사 5주년을 맞이한 저는 ‘갓생 살기’를 지향하면서 하루하루를 생산적이고 보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은 포스코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 유강사랑자연사랑, 사랑의공부방까지 총 3개입니다.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에서는 단장을 맡고 있는데 주로 지역아동센터에 찾아가 학생들과 로봇을 만들며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면 미리 로봇에 대해 공부해 가야 하므로 봉사단원들을 대상으로 로봇 교육도 하고 있죠.
주말에는 아침 일찍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서 유강사랑자연사랑봉사단에서 동네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포항 열연부 자매마을인 청림동에 가서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사랑의공부방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고요. 봉사단에 속해 참여하는 활동 외에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볼런투어를 통해 휴무인 금요일에 노인센터 어르신들을 모시고 수목원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각 봉사단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지만, 단장을 맡고 있는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편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공을 고민하던 중 갑자기 기계공학을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는데요. 사실 그전까지는 로봇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대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메이커*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했습니다.
*메이커: 다양한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사람
▲ (좌) 늘 부품들이 가득했던 기숙사 방, (우) 직접 만든 드론
특히 학부시절 2년간 해온 포스코 무인항공기 연구 프로젝트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실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는데요. 무인택배배달용 드론, 공장 내 협소한 개소를 점검하는 데 필요한 실시간 시찰용 드론 등을 개발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호찌민 공과대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3D 모델링 강의 자료도 집필하고, 포스텍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메카트로닉스 수업 설계를 하면서 로봇에 대한 저의 애정은 나날이 커져만 갔죠.
▲ (좌) 호찌민 공과대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3D 모델링 강의 자료, (우) 햄버거를 배달해 온 드론
입사 전부터 과학고, 영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3D 모델링 강의와 로봇·코딩 수업을 하고, 온라인 스터디 플랫폼에서 메이커 교육을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이력 덕분에 입사 후 로봇 멘토링에 대한 요청이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메이커 교육은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나 하드웨어를 활용해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정인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교육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서 수도권 중심으로 활성화 되거나 고급 취미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평소 교육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던 터라 지역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메이커 교육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로봇 관련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죠.
▲ (좌) 직접 만든 음료수 디스펜서 (중간) 열심히 연구 중인 단원들 (우) 라인트레이서 시연 중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은 로봇 교육을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학생들의 학년과 인원을 파악한 후 수준에 맞는 적절한 작품을 선정하고 있는데요. 단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해서 로봇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 자료는 제가 직접 만든 포스코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 홈페이지에 게시해 단원 교육과 지역아동센터 수업에 활용하고 있죠.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만든 작품들은 라즈베리파이(신용카드 크기의 싱글 보드 컴퓨터)를 활용한 구글 AI 어시스턴트 스피커, 훈민정음 게임기, 선을 따라 이동하는 라인트레이서, 자동으로 열리는 쓰레기통, 기억력 테스트 게임기 등이 있는데요. 제가 수업을 시작하면, 단원들이 학생들을 보조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만든 작품은 학생들이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요. 혹시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아래 사이트를 꼭 참고해 주세요!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하나씩 생기는데 무지개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스위치 누르기 게임을 만들었을 때가 유독 생각납니다. 30초간 스위치를 많이 누르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인데 작품을 완성하자마자 아이들끼리 토너먼트 시합을 하기 시작했어요. 올림픽을 방불케 하는 열기 덕분에 단원 모두가 숨죽이며 경기를 관람했는데요.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동화돼 출전 선수가 이길 수 있도록 양옆에서 팔을 주물러주며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가 만든 게임으로 경기에서 우승했다며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죠.
저에게는 작은 꿈이 하나 있습니다. 연말에 학생들이 만든 자유 작품을 모아 작은 전시회를 여는 건데요. 아이들이 관람객들에게 자신이 만든 로봇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뜻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방학 동안 로봇 캠프를 운영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간 아이들이 로봇 체험이나 전시를 구경하고, 관련 강연과 토론에 참여하거나 직접 로봇을 만들어 조종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로봇 봉사활동에 함께하고 싶은 직원들은 물론 지역 아이들에게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포스코 로봇만들기 재능봉사단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려요!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이들!
10월의 볼런티어 루키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출처 :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사회공헌그룹 / 자료·사진 :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사회공헌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