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의 실현, 기업과 사회 간 협력에 있다.
– 2024 Stanford Sustainability Summit Review

  • 개최: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Doerr 지속가능성대학 공동 주최 (William P. Barnett 교수 주관)
  • 일시 및 장소: 2024.07.08~07.09, Mackenzie Room in the Jen-Hsun Huang Building on Stanford
  • 참석자: 13개국 기업가, NGO, 정책입안자, 연구기관 대표 40명 (포스코는 미국대표법인 김경찬 법인장 참석)

Stanford Sustainability Summit 개요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과 스탠포드 Doerr 지속가능성 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스탠포드 지속가능성 서밋 (Stanford Sustainability Summit : S3)이 7월 8일부터 9일까지 스탠포드 대학 내 젠슨황(Jen-Hsun Huang) 빌딩의 멕켄지(Mackenzie) 룸에서 개최되었다. Doerr 지속가능성 대학은 ‘22년 9월에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설립되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이다. 포스코 그룹에서는 미국 대표법인장이 참가하여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의 경영 비전과 탄소중립 전략을 소개하였다.

기후 변화에 따른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구체적인 지속가능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으나 이러한 활동들을 보다 통합적이고 협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글로벌 차원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실험적 시도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었고, 연례행사로 추진될 예정이다. 금번 서밋에는 북미, 유럽, 한국, 일본, 동남아, 중남미,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18개국*에서 5개 분야 (기업가, 기업, NGO, 정책 입안자, 보건 및 교육 분야의 리더)의 혁신 활동가 40명이 초청되어 활동을 공유하고 장애요인 해결 방안에 관해 토론하였다. 한국에서는 포스코와 SK CSES(사회적가치연구원), 사단법인 넥스트 그룹이 참여하였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은 참여하였다.

* 미국, 한국, 캐나다, 일본, 벨기에, 덴마크, 아일랜드, 프랑스, 우크라이나, 인도, 방글라데시, 이스라엘, 요르단, 싱가폴, 필리핀, 브라질, 칠레, 케냐

▲ 2024 Stanford Sustainability Summit

Summit 주제 및 진행 방식

금번 서밋의 주제는 ‘Sustainability’였는데, 기업에게 익숙한 비즈니스 차원의 지속가능성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다루었고, 지속가능한 사회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회와 혜택, 그리고 장애요인과 극복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1일 차에는 40명의 참석자가 각자 수행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토지 이용, 농업, 식량 안보, 생물 다양성, 생물학적 보존, 담수 및 유역, 인구, 빈곤, 환경 정의, 기후, 온실가스 제거, 에너지, 건축 환경, 해양 및 해수면 상승 등 매우 광범위한 활동을 해당 국가 혹은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 중이었다. 2일 차에는 6개 조별로 이러한 활동의 장애요인을 발표하고 조별로 해결 방안을 도출하여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조별 토론에는 스탠포드 지속가능성 대학의 연구자들이 같이 참여하였다.

▲ 2024 Stanford Sustainability Summit 행사 사진

포스코 발표 내용

포스코 그룹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경영 비전 및 핵심 사업영역, 경영전략 및 탄소중립 전략을 소개하였다. 산업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재와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포스코 그룹이 추구하는 친환경 미래소재사업에 대한 공감대와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포스코는 2010년 이후 15년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사 위상을 바탕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비전하에 산업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소재와 에너지를 주요 사업 범위로 설정하고,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주요 실행 전략 중 한 가지가 탄소중립 전략으로, 수천 년간 사용해 온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하는 철강제조 방식에서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여 철강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저탄소 원료 사용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전기로와 CCUS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는 포스코 고유의 HyREX라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활용하여 단계적으로 고로를 HyREX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와 더불어 탄소비용을 원가에 반영하는 친환경 원가 시스템을 개발하여 원료의 구매, 생산, 판매에 걸친 최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자금이 소요되고 경제적 에너지원 확보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포스코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탄소중립 추진 방안 포트폴리오의 조정을 통해 탄소중립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금번 서밋을 주재한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바넷 (William P. Barnett) 교수는 포스코에 대해서 직접 소개하면서, 한국전쟁 이후에 한국이 기적과 같은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사로 성장하였고,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여 수소환원제철이라는 문명사적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성장 스토리라고 소개하였고, 참석자들은 매우 높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 2024 Stanford Sustainability Summit에서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설명하는 포스코아메리카 김경찬 법인장

▲ 포스코 발표 자료 中 일부

2024 Stanford Sustainability Summit Review

금번 서밋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사회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포괄적으로 다루었으므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인간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연결해 생각하면서 지속가능성 경영 및 ESG 경영의 방향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업을 대표하는 혁신리더로 참석하였기 때문에 서밋이 진행되는 내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설명하고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사회적 협조를 당부하였다.

인류가 친환경 사회로의 문명사적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재와 에너지 혁신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지만,  개별 기업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추진에 한계가 있으므로 국가 및 글로벌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배분하는 정책적 의사결정과 글로벌 차원의 기술개발 협력이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점을 제안하였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친환경 미래 사회로의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자본을 제공하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고, 이미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방법론으로 인식하고 사회의 당면과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므로 기업과 사회가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금번 서밋을 통해 기업 차원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유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명확한 전략적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러한 기업 경영의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이러한 소통의 장이 지속 확대되고 실제 정책에도 반영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