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애인들과 함께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을 만드는 히즈빈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설립

2008년 대학생 시절,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에 참여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창업을 준비하는 중국인 친구를 만나며 감명받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포항에 있는 정신재활시설(브솔시냇가)에 계시는 정신장애인들과 3개월 이상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이들이 장애 때문에 일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직무훈련, 보장된 일자리의 기회,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없어서 일을 못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분들 중에 바리스타가 꿈인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카페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카페를 창업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포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에 장애인 커피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 제안을 하였다. 그 이후 6개월 동안 포스코 본사를 6차례 정도 방문한 후에 사업계획서를 인정받았고, 공동모금회 지정 기탁 사업을 통하여 2,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포스코에서 지원해 준 씨드머니로 첫 번째 카페를 만들었고, 7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할 수 있었다.
16년의 시간이 흘러 현재는 38개 매장에서 170여 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니버설 디자인 컨설턴트’ 라는 장애인 특화 직무를 개발해 컨설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애인 커피전문가 양성을 위한 모델 구축

히즈빈스는 장애인 전문가를 양성하여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장애인 커피 전문가 양성 모델을 구축하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신 재활시설에 계신 정신장애인 분들과 수개월간 만나면서  이분들 중 커피 관련 일, 즉 바리스타를 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문가 조언을 통해 장애인들끼리 모여서 조립, 뜨개질 등 수작업만 하는 일들보다, 사회에 나와서 비장애인들과 대면 하고 함께 일하는 바리스타 직무가 이들의 회복과 자립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장애인 커피 전문가 양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창업과 경영을 함에 있어 시장과 고객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7년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커피 산업 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커피 시장이 꽤 가파른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스타벅스가 옆에 있을지라도 고객들이 히즈빈스에 들어오게끔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히즈빈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곳이고, 그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들은 모두 장애인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매년 열리는 세계 바리스타대회 한국 대표 심사위원에게 첫 교육을 받았고, 세계 커피 품평대회 1등 품종인 게이샤 커피를 아메리카노로 사
용하면서 커피에 대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장애인 고용 문제해결을 넘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노력 

히즈빈스는 장애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00개의 직무를 개발하는 목표로 도전 중에 있다. 먼저, 직무 개발에 있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하나는, 기업의 성장과 혁신에 반드시 필요한 직무여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애인 개인의 꿈과 강점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기업과 장애인 모두 지속가능한 협업과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서도 두 가지가 중요하다. 하나는, 고객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끊임없이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리더와 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히즈빈스는 장애인 고용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자 한다.

ESG연계 장애인 고용 맞춤 솔루션 제공

기업은 장애인 고용을 통해 기업과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 있다. 향기내는사람들은 산업의 특성과 기업의 상황, 장애인 고용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1단계로 세분화된 ESG 연계 맞춤 솔루션을 제안하였다. 의사결정권자 입장에서 ‘장애인’을 잠재고객 또는 구성원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기대하는 경제적(정량지표) 효과와 브랜딩(정성지표) 효과에 따라 장애인 고용에 기여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과 향후 경영전략을 함께 고민한다. 이는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인 기업에 고용부담금 감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100인 미만 기업에게는 고용장려금 창출 솔루션을 통해 중장기 장애인 고용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히즈빈스는 대표적인 장애인 고용부담금 감면 모델을 기초로 설계된 사업이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및 니즈를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장애인 직원들을 채용, 교육, 인사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전문가 파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현재 SK, 롯데, 두산 등 다양한 기업에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기업들은 매년 수억 원의 고용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한 가지 놀라운 결과는 정신장애인 직업 유지율이 지난 15년간 9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히즈빈스가 특허(장애인 고용관리 시스템)를 낼 정도로 철저히 지켜온 원칙과 문화, 그리고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나가며

히즈빈스는 직원들과 함께 비전 2040을 선포하고 도전 중에 있다. 첫 번째는 전 세계 11억 명의 장애인들 중 1억 명 이상이 행복하게 일하도록 히즈빈스의 조직문화와 관리
시스템WaaS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100개의 직무를 개발하여 장애인 직무 전문가 7,000명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금의 외식업을 넘어, 제조
유통업, 조경업, 교육업, 문화예술, IT 등 기업들의 필요에 맞는 직무를 개발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다. 세 번째는 5만 명의 장애인들이 매년 본인의 강점으
로 직무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학교 및 일자리 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모든 유형의 장애인들이 본인의 꿈을 갖고 도전하여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출처 : Sustainability & Business Review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