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Sustainability Research Award 개최

포스텍 지속가능연구소와 포스코는 한국경영학자협회(Association of Korean Management Scholars, AKMS)와 함께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하야트 리젠시 호텔 그랜드홀에서 Sustainability Research Award(지속가능 리서치 어워드)* 시상식을 진행했다. Sustainability Research Award는 글로벌 차원의 Sustainability에 관한 연구 저변 확산을 위하여, 미국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경영학자협회와 함께 지속가능경영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 2022년 신설되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Sustainability Research Award는 Sustainability 분야 연구자들에게는 꼭 수상하고 싶은 상으로 자리매김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한인 학계에 포스코 및 포스텍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Business의 박수림 박사는 “It is Still None of My Business? Firms’ Exposure to Climate Change-related Natural Disasters and Greenhouse Gas Emissions”에 관한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관련 자연재해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기업의 노출 실태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자연재해에 노출된 기업일수록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더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했다. 함께 수상한 미국 오하오주립대학교Fisher College of Business The Ohio State University의 한상훈 박사는 “Employees’ citizenship behavior influenced by coworker’s networking behaviors and the moderating role of rivalry” 연구를 통해, 직원들의 인맥개발 행동이 경쟁관계에 있는 동료들의 부정적 반응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동료들과 함께 일해 나가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커리어 성공을 위한 개인적 행동들이 가지는 함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
포스텍 지속가능연구소와 포스코는 앞으로도 Sustainability 분야 연구를 진행하는 우수 연구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국내외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Sustainability 분야에 관한 학술적 저변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Is It Still None of My Business?
Firms’ Exposure to Climate Change-related
Natural Disasters and Greenhouse Gas Emissions

 

박수림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홍수, 폭염, 산불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적 손실이 2023년 기준 미화19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방법 중 하나는 온실가스 감축이다.

본 연구는 기후변화 관련 자연재해에 노출된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더 적극적인지를 연구했다. 기업의 본사나 시설이 기후변화 관련 자연재해에 노출되면, 경영진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환기되고,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후변화 관련 일자리 창출이나 혁신을 통한 조직 변화를 추진하여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내 온실가스 배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는 기업 본사가 기후변화 관련 자연재해에 노출될수록 장기적으로 더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래프 보라색 선). 기업 시설의 자연재해 노출은 직접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시설이 자연재해에 많이 노출될수록 본사의 자연재해 노출과 온실가스 감축 사이의 부정적 관계가 강화되었다 (그래프 초록 선). 즉, 본사가 자연재해에 노출되면 경영진의 기후변화 인식이 제고되어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며, 시설도 자연재해에 노출되면 이 이슈가 본사로 전달되어 온실가스 감축 메커니즘이 더욱 강화된다.


본 연구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전략적 선택의 요인으로 기후변화 관련 자연재해 노출이라는 환경적 요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규제나 기관의 압력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노출도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자연재해에 노출된 기업일수록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더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Employees’ citizenship behavior influenced
by coworker’s networking behaviors and
the moderating role of rivalry

한상훈
The Ohio State University

기존 연구는 직원의 인맥관리가 커리어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를 대체로 발전시켜왔다. 이에 반하여, 본 연구는 관찰자 관점과 확장/회피 분석 틀을 취함으로써, 인맥관리 행동이 동료직원의 지위위협 인식을 유발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동료직원의 시민행동 감소를 야기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인맥관리 종류를 확장형 인맥관리와 회피형 인맥관리로 분류하고, 확장형 인맥관리는 경쟁의식이 높은 동료직원의 지위위협을 더 강하게 유발하고, 회피형 인맥관리는 경쟁의식이 낮은 직원의 지위위협을 더 강하게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지위위협은 시민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 결과, 확장형 인맥관리는 경쟁의식이 높은 동료직원의 지위위협을 증가시키는 반면 경쟁의식이 낮은 직원의 지위위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회피형 인맥관리는 경쟁의식이 높은 직원의 지위위협을 감소시키는 반면 경쟁의식이 낮은 직원의 지위위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위위협이 증가하면 시민행동이 감소했고, 지위 위협이 감소하면 시민행동이 향상되었다. 더 나아가, 동료직원의 지위위협은 직원의 인맥관리 행동과 동료직원의 시민행동 간 관계를 매개했으며, 이 매개된 관계는 경쟁의식에 의해 조절되었다. 구체적으로, 경쟁의식이 높은 직원은 동료의 확장형 인맥관리를 관찰할 경우 시민행동을 줄였으나, 경쟁의식이 낮은 직원은 동료의 확장형 인맥관리를 관찰해도 시민행동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경쟁의식이 높은 직원은 동료의 회피형 인맥관리를 관찰하면 시민행동을 증가시켰으나, 경쟁의식이 낮은 직원은 동료의 회피형 인맥관리를 관찰해도 시민행동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인맥관리의 간과된 결과를 강조함으로써 인맥관리, 경쟁, 지위, 그리고 시민행동 관련 연구에 기여한다. 첫째, 본 연구는 인맥관리가 일반적으로는 커리어 성공에 긍정적이나, 경쟁인식이 심한 동료관계에 처한 경우 업무성과를 내는데 중요한 동료들의 시민행동을 감소시켜, 인맥관리의 효익이 반감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본 연구는 동료직원의 인맥관리를 관찰하는 직원들이 경쟁인식 때문에 동료직원의 인맥관리가 가져올 효익과 손실을 객관적으로 고려하지 못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아울러, 본 연구는 직원들의 인맥관리를 금전 등으로 지원하는 조직들에 대해, 직원간 경쟁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인맥관리 촉진책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출처 : Sustainability & Business Review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