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바닷길, 기업시민 포스코와 한 배로 건너요!

수출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를 돕기 위해 포스코가 발 벗고 나섰다. 포스코의 물류 인프라를 공유하기로 한 것! 이름하여 ‘합적 배선 시스템’! 사실이 알려지자 합적 배선 시스템에 대한 중소 고객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MISSION, 중소 고객사의 수출 선박을 잡아라!

#장면 1. A 중소기업 대표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미국으로 강판 5천 톤을 수출해야 하는데 선박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까닭이다. 선사마다 전화를 돌려보지만 수출 물량이 적어 배는 잡히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오는 납기에 입이 바짝 말라 온다. 더 기다리다가는 지난번처럼 납기에 차질이 생길까, 결국 A 중소기업 대표는 벌크선에 비해 고가인 컨테이너선으로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높은 물류비가 부담되지만 어쩔 수 없다.

#장면 2. 제철소 부두에 4만 톤 급 벌크선*이 정박되어 있다. 포스코의 코일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선박이다. 포스코가 선사와 계약한 수출 물량은 3만 5천 톤. 선박에는 5천 톤의 제품을 더 실을 수 있는 상황. 선사는 이에 따른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5천 톤의 수출 물량을 찾아 나서지만 행선지와, 일정, 제품, 물량까지 딱 맞는 고객사를 찾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항구에 정박되어 있던 벌크선은 3만 5천 톤의 포스코 물량만을 싣고 드넓은 태평양을 향했다.

*벌크선: 화물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수송하는 화물선

가상의 사례지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선사와 포스코, A 중소기업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만 됐다면 모두가 흡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많은 중소기업들이 선적 물량이 적고 비정기적이어서 수출 선박 수배에 자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규칙적인 배선으로 납기에 차질이 생기는 건 다반사고, 급할 경우엔 벌크선에 비해 고가인 컨테이너선으로 제품을 운송해 물류비 부담이 발생하기도 한다. 포스코가 수출 길마다 들려오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들의 한숨 소리에 ‘합적 배선 시스템으로 응답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였다.

 

포스코의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으로 미션 성공

포스코는 통합물류시스템(P-ILIS)* 내에 합적 배선 신청 앱을 구축해 기존에 이메일이나 구두로 협의하던 합적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했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먼저 포스코가 고객사에게 통합물류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URL과 아이디, 패스워드를 발급한다. 고객사는 전달받은 URL에 접속해 다음 달의 배선 계획을 확인, 합적을 희망하는 제품의 정보(선적지, 목적지, 물량 등)를 입력한다. 이것이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이다.

*통합물류시스템(P-ILIS: POSCO Intergrated Logistics Information System): 포스코에서 출하되는 모든 제품의 물류 기능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 물류관리 시스템.

 

▲ 포스코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통해 합적 운송 가능한 제품

 

포스코의 물류 부서와 선사, 포항/광양제철소는 고객사의 합적 요청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합적 가능 조건이 부합하는지를 확인한다. 포스코 물류 부서는 선박의 선복량*과 추가로 예상되는 당사 화물과 선적 일정 등을, 선사는 선박의 선복량 및 해송 운임 등을, 제철소의 항만운영부서는 안전과 품질을 고려해 합적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선복량: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중량

3개 섹션에서 모두 합적이 승인되면 합적을 의뢰한 고객사는 합적 가부를 합적 배선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합적이 확정되면 고객사는 선사와 개별적으로 해송 운임 등을 협상하고 정산한다.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은 기존에 중구난방 했던 합적 프로세스를 창구 단일화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이전에는 합적을 원하는 고객사가 직접 포스코 물류 그룹이나 선사에 합적 가능 여부를 의뢰하거나, 담당 판매 부서를 통해 물류 그룹에 합적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고객사가 직접 수출을 하지 않고 상사를 통해 수출하는 경우에는 상사에서 선사나 포스코 물류 그룹에 합적을 요청하고 제철소는 이 모든 경우를 점검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다양한 주체들 사이에서 수많은 전화와 이메일이 오고 갔던 합적 프로세스는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 선사, 포스코, 제철소 사이에 정보 연계와 배선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제 몫을 톡톡히 한 것.

 

고객사, 선사, 포스코 “우리 포항·광양에서 만나요”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은 중소 고객사뿐 아니라 선사와 포스코까지 물류 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포스코형 스마트 상생 제도다.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증대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타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 비용이 절감된다.

2021년까지 30개 기업이 216천톤의 물량을 23개국으로 운송하는데 도움을 주었는데, 앞으로도 기업시민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와 함께 더 큰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제대로 알리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 덕에 이제는 클릭 몇 번이면 포항·광양항에서 고객사, 선사, 포스코 모두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한배를 타고 수출 뱃길을 헤쳐가고 있다.

| 출처 | 포스코 뉴스룸 ‘수출 바닷길, 포스코와 한 배로 건너요’ 2021 포스코 기업시민 컬처데이 발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