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과 ESG’

수업을 통해

성장한 미래 인재들

Q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가연: 안녕하세요.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서비스디자인공학과 4학년으로 재학 중인 유가연입니다. AI,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활용한 IT 서비스의 기획과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 어닝어스는 2024-1학기 ‘데이터 기반 서비스 디자인’ 수업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첫 협업이었지만 시작부터 팀워크가 정말 잘 맞아서 재미있고 편하게 함께 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획, 디자인, 데이터 등 서비스 디자인과 가치 실현을 위한 각각의 능력치를 고루 갖춘 어벤저스같은 팀입니다!

차주은: 안녕하세요, 전남대학교 포세이프팀의 팀원이자 LEVEL UP GROUND에서 발표를 맡았던 차주은입니다. 저희 팀은 경영학부뿐 아니라 심리학과, 사회학과, 동물자원학부 등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공도, 학년도 다른 다수의 인원이 한 팀이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기에 의견 조율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지만, 우려와 달리 모든 팀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한 팀원들, 추상적이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힘써주신 멘토님과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

Q  2. 「지속가능경영과 ESG 수업」은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유가연: 사실 수강 신청 당시에는 프로젝트가 포함되어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OT 때 처음 멘토님의 소개를 듣고 나서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국내 탄소 배출량의 가장 큰 영역을 건설 부문이 차지하고 있고, 그 중 가정 내 발생량이 가장 크며, 이는 기업의 노력으로 절감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내 탄소 배출량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을 기업 연계와 데이터 서비스 디자인으로 해결해 볼 수 있겠다 싶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차주은: 전남대학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과 ESG」 교과목이 개설되었습니다.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저는 현대 사회에서 ESG 활동이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로 고려됨을 배우고 있지만, 이론 위주의 수업에서는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실제 상황에 ESG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수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졸업을 앞두고 포스코와 연계하여 현직에 계신 멘토님과의 멘토링을 기반으로 직접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경험이 아주 값진 기회가 되리라 판단하였습니다. 학기가 끝난 지금도 졸업 전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Q  3. 한 학기 동안 진행하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유가연: ‘포스코 더샵 아파트 입주민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기존 더샵앤어스 서비스의 문제점과 입주민의 니즈를 살펴보았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직접 입주민과 프로젝트 관계자분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사용자 여정 전반을 시뮬레이션 해보는 등 다양한 서비스 디자인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앱 UI와 기능상의 불편함, 적은 리워드, 이용을 제한하는 경쟁 구도 등의 문제를 발견했고, 개선된 앱 서비스와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안했습니다. 탄소중립 행동으로 돈을 버는 지구라는 컨셉의 어닝어스는 게이미피케이션과 Vision AI를 적용한 쉽고 재미있는 탄소중립 활동 인증, 금융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탄소 배출 투자 자산화, 유휴 공간을 활용한 생활 리워드 등을 적용해 나의 행동이 직접적인 이익과 변화로 느껴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차주은: 농촌의 필수 인력이지만, 아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 노동자, 그중에서도 특히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절근로자에게 이동형 안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FOR SAFE BUS’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SNNC가 더 나은 안전 문화를 선도하는 주체가 되어 계절근로자의 안전과 복지를 개선하고 지역 상생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성신여대 X P-이앤씨] 어닝 어스(Earning Earth)

(입주민의 탄소중립 행동이 지구와 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전남대 X SNNC] 이동형 안전교육 서비스 ‘FOR SAFE 버스’

(SNNC와 함께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위한)

Q  4. 「지속가능경영과 ESG 수업」을 통해 느낀 점과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입니까?       

유가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의 영향과 책임이 매우 크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의 구조적 변화를 통해 거대한 사회적 이윤을 얻을 수 있고, 개인의 일상 변화 또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속가능경영과 ESG의 영향력과 당위성에 대해 실감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차주은: 포스코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선례로써 살펴보며, 이러한 활동이 충분한 지원이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사회적 약자에게 도약의 발판이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ESG 활동이 전략이나 마케팅의 일환일 수 있다고 배웠지만,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느낀 것은 진심 어린 태도 없이는 이러한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현직자의 시선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ESG 활동을 전개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저희의 역할은 프로젝트의 실제 구현이 아닌, 계획 수립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기획 단계인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이해관계자를 파악하고 실현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소비자의 관점이 아닌 기업의 관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각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더불어 팀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검토하고 해결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Q  5. 수업을 들으며(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유가연: ESG 실현과 기업의 이윤 추구 모두를 고려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깊게 고민한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E, S, G 각각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할 서비스를 구성하고,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융 상품 및 원리를 적용하고, 기업의 투입을 줄일 수 있도록 각종 브랜드와의 마케팅 협력 구조를 제안했습니다. 해당 구조를 바탕으로 실제 예상되는 비용과 이익을 금액으로 계산해 보고, 지구에 미치는 영향으로 환산해 보며 비즈니스를 통해 기업과 사회에 기여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차주은: 광양으로 현장 답사를 갔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더욱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솔루션 마련을 위해 여러 관계자분과 유선상의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장 상황 파악 및 대면 면담을 목적으로 광양시에 방문하였습니다. 계절근로자분들과 인터뷰하는 것이 저희 프로젝트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였는데요.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계절근로자의 연락처 및 근로 장소 등 관련 정보를 전혀 제공받지 못했기에 직접 광양 내 농가를 방문하여 인터뷰 기회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팀원 대부분이 광양을 방문한 것이 처음이라 답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염려했으나, 운이 따라주었던 것인지 다행히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6. ESG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유가연: 서비스 기획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기업, 고객 등 ESG 영역 모두에게 이익과 가치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졸업 전후로 국내외 다양한 산업체를 경험해 보며 견문을 넓히고, 프로젝트에 적용해 성과를 만들고 가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소셜 비즈니스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차주은: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고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사회 구성원이자 ESG형 인재로서 갖춰야 할 미덕임을 배웠습니다. 현대 사회는 경쟁이 과열된 사회이므로 자칫 개인주의에 빠져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하기 쉬우나, 사람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업을 통해 체감할 수 있었던 지속가능성 이념을 발전시켜 애타심을 가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7. 앞으로 「지속가능경영과 ESG 수업」을 듣게 될 분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가연: POSCO 실무진 멘토님들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할수록 배우는 점이 많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학생으로서는 얻기 힘든 데이터를 프로젝트에 활용해 볼 수도 있고, 실무의 색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솔루션을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실무 프로세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활용하셔서 많은 것들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차주은: 현대 기업 중 ESG 관련 활동을 하지 않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ESG는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ESG 프로젝트를 고안해 내는 활동은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에 그 기간이 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바탕으로 팀원 간 상이한 의견을 조율하고 협업할 수 있으며, 더욱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덧붙여 소수의 인원으로, 현직자분께 상세한 피드백을 받을 기회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 수업을 꼭 수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