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시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포스코건설 송필용 과장

대구 노원2동 재개발사업현장 인근에서 자전거 타다 쓰러진 노인에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대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쓰러진 한 노인을 응급조치로 살려낸 한 시민이 뒤늦게 알려졌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포스코건설 대구 노원2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현장의 안전담당자 송필용 과장이다.

▲10월 18일 대구 북구 노원2가동 일원에서 인근현장 안전담당자 송필용 과장이 지나가다 쓰러진 6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18일 오전 11시 45분 북구 노원2가동 일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60대 남성 이모씨가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인근식당에서 회사 동료들과 식사를 하고 나오던 송필용 과장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지체없이 쓰러진 어르신께 뛰어갔다. 이어 어르신이 의식이 없자 동료 직원에 119를 불러줄 것을 요청한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에 들어갔다.

4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홀로 진행한 송필용 과장은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에 어르신을 인계했다. 송과장의 재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해당 어르신을 이송 중 의식을 되찾았으며, 뇌 손상 없이 인근 병원에서 회복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필용 과장은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로 일하며 CPR 등 관련 교육을 수시로 받아왔는데, 익혀둔 심폐소생술 덕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송필용 과장님 안녕하세요. 과장님의 빠른 대처 덕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당황하지 않으시고 정확한 대처를 하실 수 있으셨나요?

현장에서 안전 업무를 담당하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몸이 저절로 반응한 것 같습니다. 어르신이 건강을 회복하셨다고 하니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그 일이 있기 며칠 전, 부친께서 심혈 질환을 앓다가 작고하셨습니다. 상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60대 정도의 남성분이 쓰러지는 걸 보니 직감적으로 심혈 질환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뛰어가 응급처치를 한 것 같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고, 호흡이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자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안전관리자는 안전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간존중’을 위해 현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계획, 지도조언, 관리자와 근로자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안전관리자로서 제가 맡은 가장 큰 임무는 현장의 근로자와 현장 밖의 시민 등 모든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여 생명을 지키고 안전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작은 사고부터 예방하게 되면 큰 사고도 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작은 것부터 챙겨나가고 있습니다. ‘내가 근무하는 현장만큼은 아무리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한발 더 뛰고 한 번 더 점검하여 절대 중대재해가 나지 않도록 하자’ 하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그렇게 일하면 다른 안전관리자들도 본인의 현장을 그렇게 챙길 것이고 그러면 곧 우리회사 전체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근무하는 현장은 철거현장으로서 현장 바깥에 먼지나 낙하물, 구조물전도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서 펜스 밖의 안전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장 인근 상가와의 유대관계가 중요합니다. 하여 주변 상가에 도울 일이 있다면 궂은 일을 마다 않고 함께하고 있으며, 주변을 통행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 현장외곽 환경미화도 진행중입니다.

▲송필용 과장이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심장제세동기(AED)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최근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 물결 속에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시민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모든 현장 안전, 보건, 시공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년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세동기(AED) 사용을 교육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포스코그룹 통합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를 토대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