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환경을 위하는 먹거리 기업, 네슬레와 얌브랜즈
최근 식량 생산과 소비에 따른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권고사항이 나오고 있다. UN은 거름과 비료 관리 개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황폐화된 땅 복원과 같이 더 나은 농업 실천을 활용하는 실천지침을 권고했다. 식량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일부 기업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더욱 지속 가능한 제품과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전략을 바꾸고 개선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의 최전방에 네슬레 USA와 얌브랜즈(Yum! Brands)가 있다. 이 두 회사가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두고 장기 목표를 향해 긍정적인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해 준 실천 활동과 최근 혁신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음식의 힘을 깨우는 기업, 네슬레
네슬레는 미국에서 네슬레 USA,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네스프레소, 네슬레 퓨리나펫케어(Nestlé Purina PetCare Company) 네 개 사업 분야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을 위한 광범위한 식음료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다. 네슬레 미국 사업장에는 3만 명 이상의 직원이 있으며, 미국 가정의 94%에 네슬레 브랜드 제품이 있다. 네슬레는 2050년까지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네슬레는 조달하는 원료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포장하는 패키징, 제품 제작법과 운송법, 그리고 지역사회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환경과 비즈니스 모두에 지속 가능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재생·건강 식품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슬레는 이미 많은 약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예를 들어, 토양 개선, 용수와 에너지, 비료 사용 절감, 기후변화의 영향력 감소라는 목표에 따라 올 초 디지오르노(DiGiorno) 브랜드에서 밀 농가를 대상으로 재생 농업 실천지침을 제공하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주요 밀가루 공급업체 2곳과 파트너십을 통해 십만 에이커 이상의 농지에 재생 농업 지침을 지원하는 것으로, 십만 에이커는 디지오르노 피자에 사용되는 밀의 양을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농지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최근 네슬레는 카길(Cargill)과 미 어류·야생동물재단(NFWF, National Fish and Wildlife Foundation)과 팀을 이뤄 향후 5년 간 미국 내 170만 에이커에 이르는 땅에 지속 가능한 방목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최고의 민간 재생 목장 프로그램 중 하나로 목장주들이 자발적 농업 실천지침을 채택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수질 및 초원 서식지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등 토지와 야생동물, 기타 천연자원을 관리하는 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민간 토지 소유자와 지역 보존 단체를 통합할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 대평원, 서부산맥, 중서부 및 남동부 지역을 포함하여 15개 이상의 주에서 탄소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체가 협력하면 전문 지식을 활용하고 재생 농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필수적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네슬레 USA의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조달 담당 이사인 에밀리 요하네스(Emily Johannes)는 말했다. 또한 “재생 농업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농부와 목장주가 토지를 복원하고 탄소를 흡수하며 우리 환경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농장 실천 활동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네슬레는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인 네스카페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통합 농사법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부터 네슬레는 전 세계적으로 책임 있는 원료조달, 농민 생계 향상, 환경 영향 감소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에 투자해 왔으며, 최근 네스카페 2030 계획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돈은 농민들이 유기농 비료를 도입하여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산림농업과 간작을 증진시켜 기존 커피 나무를 잘라내고, 질병과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으로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선두주자, 얌브랜즈
얌브랜즈(Yum! Brands)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 하나로 155개 국가와 영토에서 1,500개의 가맹점이 55,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로는 KFC, 피자헛, 타코벨, 해빗버거그릴(Habit Burger Grill)이 있다. 얌브랜즈의 ESG 계획은 ‘착한 성장을 위한 우리의 레시피’로 여기서 ‘착한’은 사람과 음식, 지구라는 3大 핵심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장’에는 과감한 매장 개발, 문화와 인재 육성, 연관성 있고 알아보기 쉬운 독특한 브랜드, 그리고 탁월한 운영능력이 포함된다.
얌브랜즈는 탄소 감축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포함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는 많은 일을 실행에 옮겼다. 2030년까지 매장과 핵심 단백질의 배출 원단위를 2019년 대비 46% 감축하는 등 기후 목표에 헌신해 왔으며, 두 핵심 사업부문인 매장과 공급망에서의 감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장 부문의 경우, 직영 및 가맹 매장 모두 효율성과 재생 에너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어, 2019년에 비해 원단위 기준으로 직영 매장에서는 57%, 가맹 매장에서는 28% 감축했다. 공급망 부문에서는 소고기, 유제품, 가금류와 같은 주요 단백질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3대 전략
(특정 시범 프로젝트, 업종 참여, 데이터 개발 투자)을 채택하고 있다.
또 다른 중점 분야로는 재활용과 퇴비화를 통해 친환경 포장재 사용과 골판지 및 폐식용유 등에서 발생하는 운영 폐기물 감축이 있다.
산림 관리에 투자하기 위해 얌브랜즈는 2019년 뉴욕산림선언(NYDF, New York Declaration on Forests)을 지지했다. 또한 소고기, 대두, 팜오일, 제지 제품 등 농산물을 생산할 때 산림파괴를 방지하려는 민간부문의 목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NYDF 회원들은 2030년까지 천연 숲 손실을 끝내기로 공동 합의했다. NYDF의 창립 원칙을 활용해 얌브랜즈는 매장이 소고기와 대두 제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를 포함해 공급망 전체를 평가했다. 2022년 소고기 공급의 98%가 산림 손실 위험이 낮은 지역에서 조달되었으며, 해당 공급의 81%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된다. 얌브랜즈는 매장 요리유로 사용되는 팜오일의 지속 가능한 조달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으며, 포장재 역시 책임 있게 관리된 삼림과 재활용 원료로 생산된 섬유를 사용한 종이 포장재로 100% 구매하기로 했다.
또한 고객과 매장을 위한 포장법을 고려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포장과 폐기물 감축에 대해 더욱 순환적 접근을 취한다. 지난 해, 얌브랜즈는 불필요한 포장 줄이기,소재 전환, 회수 및 재활용 시스템 개선 지원, 순환성 투자라는 네 개의 주요 영역을 포함해 신규 교차 브랜드 포장 정책을 마련했다. 정책이 시작된 이후, 모든 브랜드에서스티로폼과 발포 폴리스티렌을 전면 금지했고, 제휴와 지지를 통해 재활용과 퇴비화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며, 회수 가능한 종이 및 판지 포장 솔루션을 추가 개발하기 위해 시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25년까지 얌브랜즈는 모든 브랜드, 모든 포장물에 추가된 과불화알킬,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과 프탈레이트(Phthalates), 비스페놀 A(BPA)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내 매장 주방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50%를 줄이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 또는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우리의 노력을 핵심 업무에 더욱 통합하면서, 글로벌 조직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속 가능성 전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라고 최고 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Chief Sustainability Officer)이자 대정부 관계 부사장 존 힉슨(Jon Hixson)은 말했다. “계속 진행해 나가면서, 우리는 팀과 가맹점, 공급업체, 산업 및 NGO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2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