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리더 양성을 통해 K-에듀 롤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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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 태재대는 21세기 새로운 교육을 위해 출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재대가 설립되게 된 취지와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21세기 미래형 대학의 모습은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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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21세기에 부합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방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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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대량생산체제의 산업화 시기였습니다. 1911년 프레데릭 테일러(Frederick Taylor)가 ‘과학적 관리법’이라는 생산방식을 제안하며, 모든 일을 과학적으로 잘게 세분화하게 되면 사람들은 최소한의 정해진 일에 집중하면서 효율성이 올라간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21세기 사회는 20세기 사회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1455년 금속활자 인쇄술이 등장하면서 종교개혁과 르네상스가 촉발됐던 것처럼, 디지털 혁명과 정보통신 혁명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화해야 합니다. 20세기에는 대량생산체제에 걸맞게 교육의 효율성이 강조되며 정형화된 형식지(explicit knowledge)를 가르치고 배웠다면, 이제 이러한 지식을 익히는 것은 컴퓨터나 AI의 몫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에,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혁신의 다양한 대안적 실험들에 주목하고, 적실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21세기 새로운 교육을 위해 출범한 태재대는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캠퍼스가 운영되는 미래 혁신 대학입니다. 설립 준비과정에서 미네르바대의 교육방식에 영향을 받아 기초를 다졌다면, 이제는 태재대만의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통해 글로벌 화합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 자기주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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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 미래의 혁신대학을 지향하는 태재대는 교육내용이나, 방식, 공간, 교수 구성 등 디지털 문명의 변화에 따른 획기적인 대학혁신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기존 대학의 교육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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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교과지식뿐 아니라 생활체험형 비교과 교육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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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대학들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나중에 전공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재대도 단일 학부인 혁신기초학부로 입학한 이후, 하나의 전공을 선택하거나 자기설계 전공과목을 통한 개인특화전공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학년들에게는 교양과목 대신 개인적 역량과 사회적 역량 강화에 필요한 혁신기초과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역량’으로는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자기주도 학습을, ‘사회적 역량’으로 소통과 협동, 다양성과 공감, 글로벌 화합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이루어지며, 인게이지리(Engageli)[1]라고 하는 스탠퍼드대에서 개발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20명 이내의 학생들이 교수가 사전에 준비한 학습계획에 따라, 토론과 프로젝트 형식의 능동학습(Active Learning)[2]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때 교수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자가 아닌, 학생들이 토론에 참여하며 지식을 내재화하는 과정을 이끌어주는 촉진자(facilitator) 역할을 합니다.

기존의 전통적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생활하다가 수업을 들을 때 캠퍼스라는 공간에 모여 강의를 듣는다면, 태재대는 그 반대로 4년간 모든 학생들이 국내외 기숙사에서 공동으로 생활하지만 수업은 디지털 특성에 맞게 전세계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0세기 교육이 지식 위주의 교과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태재대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교과지식뿐만 아니라 생활체험형 비교과 교육[3]을 중시하며, 기존 대학교육의 관례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21세기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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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게이지리(Engageli)는 학생들이 교수가 제시한 주제를 그룹별로 할 수 있게 하며, 교수가 퀴즈를 수시로 제시하고 이에 대해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이 끝나면 교수와 개별 학생들의 발언 시간과 강도 등 수업진행 내용이 그래프로 분석되어 나온다.

[2] 태재대에서는 모든 수업에 능동학습(Active Learning) 방식을 도입하여 학생 중심의 혁신적인 교육 방법을 실현하고 있다.
– 수업 전 : 읽기 자료, 동영상 등으로 사전학습과 활동을 수행
– 수업 중 : 사전에 촘촘하게 설계된 레슨 플랜에 따라 실시간 화상 강의에 참여.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인게이지리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하여 다양한 디지털 툴을 활용하는 강의와 소그룹 중심의 토론 활동으로 구성
– 수업 후 : 지난 수업의 학습 내용을 되새김하기 위해 사후 학습자료 읽기, 팀프로젝트, 에세이 작성 등 과제를 수행

[3] 태재대 생활체험형 비교과 교육에는 글로벌 도시 순환을 통한 스터디 투어, 도시문제해결 프로젝트, 리더십 프로그램, 경력개발 프로그램 등이 있다.

Q  3.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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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창의적이며 복합적·종합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내는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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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나 경제적 이윤만 추구하던 기업들도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존 사회에서 이윤 창출만 강조하는 것은 장기적 생존과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찍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BMW, 베텔스만, 보쉬 등이 어떻게 백년 기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더불어 사는 사회 개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류는 30년 한 세대를 두 번 아니라 세 번이나 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100세 시대인 요즘, 국가에서 주관하는 수능시험과 같이 객관적인 성적만으로 평생이 결정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기에 앞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 필요한 인재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창의적이며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입니다. 더 나아가 세계를 읽고 미래를 내다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4.  오늘날 대학에서도 지속가능성과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미래 대학교 시스템에서 지속가능경영이 어떻게 구현되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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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적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협업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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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외국의 대학의 경우 대학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을 더하면 거의 1억 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캠퍼스를 유지하는 비용입니다. 태재대의 경우 온라인 기반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서나 교육이 가능하고, 캠퍼스 시설을 구축하거나 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절감되어 굉장히 경제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의 경우에도 도서 구입 및 관리비, 그리고 인건비 등 많은 유지비용이 드는데, 태재대 도서관은 e북(전자책)으로 가득찬 디지털 라이브러리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비가 다른 종합대학과 비교했을 때 1/50 수준으로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21세기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협업이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이에, 관료제적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의 경우에도 규정을 따로 제정하기 보다 직원들이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출퇴근 시간이나 재택근무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와 에린 마이어(Erin Meyer) 교수가 쓴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이라는 저서를 보면, 넷플릭스에서는 대량생산 체제에서 효율적으로 직원을 관리하던 관료주의적 규칙들을 모두 없애고 출퇴근뿐만 아니라 휴가 시기나 기간 등을 직원들이 자기 스스로 정한다고 합니다. 또한, 직원들이 어디서 근무하고 얼마나 일하느냐 보다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일의 결과만 평가하는데요. 빨리 변하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한 뷰카(VUCA: Volatile, Uncertain, Complex, Ambiguous)의 시대에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20세기 사회시스템에서 벗어나 21세기에 걸맞은 사회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5.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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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에듀 롤모델 구축을 통한 한국의 지식산업과 교육 비즈니스모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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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인류 문명사에서 굉장히 획기적인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사람들이 AI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나 작년에 ChatGPT 4.0가 나오면서 AI가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AI기술이 고도로 발달하자 AI가 사람들의 직업을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저는 AI발달이 우리 인류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산성 증대는 물론, 단순히 반복되는 작업을 컴퓨터나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서 미래 인류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유희하는 인간)로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미래의 삶의 많은 부분에 AI가 내재화될 것이기에 교육도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최근 태재대는 AI교육 기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다시 세웠습니다. 예를 들어, 강의 계획표 짤 때 교수가 어떠한 것을 가르치고 싶다는 핵심 컨셉(key concept)을 주면 AI는 여기에 어떠한 레퍼런스가 좋고, 어떠한 교육자료나 미디어를 참고하면 좋을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교육의 경우 전세계 언제 어디서든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 있는 학생이 질문했을 때 학습된 AI가 이를 커버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로는 교수자가 없는 수업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동남아시아나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학 진학률이 30%밖에 되지 않고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라 캠퍼스를 구축하는 게 쉽지 않은데요. 지식전달 위주의 강의가 아닌 토론식 능동학습과 문제해결형 수업으로 구성된 저희만의 AI기반 교육을 K-에듀로 개발하여 수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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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 끝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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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사고의 대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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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스코에서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에 기여하며 주춧돌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미래를 여는 소재와 기술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시대에는 AI를 얼마나 활용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제조업이나 소재 산업 쪽에서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고, 거기서부터 하이 밸류를 만들어내야 됩니다. 사고의 대전환을 하는 기업과 사람이 미래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문명사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오늘날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21세기 디지털 신문명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디자인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