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시민, 더 나은 내일을 향하여! 콜로키움 “포스코 기업시민, Cognition and Praxis” 후기
오늘날 저출산, 사회적 양극화, 고실업, 그리고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나타남에 따라, 기업의 경제적 이윤창출 활동과 함께, 공생가치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과 역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에서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With POSCO’이라는 경영이념을 통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으며, 기업활동 전반에서 모든이해관계자와 더불어 공생의 가치를 창출하며 기업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지난 6월 17일,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에서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후, 임직원들이 기업시민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등을 살펴보기 위하여 <포스코 기업시민, Cognition and Praxis>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개최했다.1 이번 행사는 크게 두 세션으로 구성되었는데, [1세션]에서는 현재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2세션]에서는 POSRI 기업시민포럼 소사이어티Society 분과의 성과공유 및 향후과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세션
••포스코 임직원의 ‘기업시민’에 대한 인식 조사
기업시민은 개인과 기업의 두 차원을 본다는 것, 즉 ‘포스코인에서 세계시민으로From Identity, to Solidarity’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기업이 시민인 것’과 ‘기업에 있는 시민’ 중 어디에 강조를 두느냐에 따라서 기업시민이 달리 읽힐 수 있지만, 이 두 가지 모두 기업시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코인에서 세계시민’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포스코 임직원의 기업시민에 대한 인식’에 대하여 발표한 김석호 교수(서울대)는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포스코 임직원의 기업시민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 수준이며, 기업시민 활동에 대한 공감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였다. 다만, 근무년수가 낮은 집단일수록 기업시민에 대한 평균적인 이해도, 실천도, 공감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포스코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시민 담론의 확산이 포스코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근무년수가 낮은 임직원들에 대한 ‘포용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즉, 기업시민의 어떠한 상을 정해놓고 이것에 대해서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하느냐는 것에 대해 일종의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처럼 틀을 정해놓고 거기에서 재단할수록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김석호 교수는 기업시민 이념이 조직 내에서 깊어지고 조직 밖으로 더 넓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시민에 대한 다른 목소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기업이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임무를 완수할 때 기업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먼저 구성원들이 시민성을 함양해야 하고, 회사는 구성원들이 시민성을 회사 내적/외적으로 키울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토론자로 나선 조원광 교수(포스텍)는 김석호 교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포스코 임직원의 기업시민에 대한 적극성, 자발성, 그리고 인식수준이 높은 것이 매우 놀랍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포스코 기업시민실과 기업시민연구소 등의 헌신적인 활동 덕분”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기업시민 활동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세대와 직급이 높을수록 기업시민 활동에 대한 자발성이 높은 것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라 평가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가 “기업시민 이념의 전파 및 확산, 그리고 내재화 활동 등 임직원의 인식 변화 수준을 확인함은 물론, 기업시민 변화관리 활동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 제시하였다.” 고 본 천성현 그룹장(포스코 기업시민실)은 포스코에서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후 지속적으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기업시민에 대한 개인내부인식과 실천활동에 그치지 않고, 부서 내 동료와 공유·토론·실천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기업시민실 입장에서 마인드 쉐어Mind Share를 어떻게 해야 할지 향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직원들이 기업시민을 실천하고 새로운 문화가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기업시민, 실천 내용 분석 및 사례 유형화
포스코가 그동안에도 계속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기업시민이라는 개념이 경영이념으로 자리잡은 이후에 나타난 활동들이 이전의 활동들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 그리고 두 번째는 그렇다면 기업에서 하고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어쩌면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한데, 어떤 평가가 적절한 평가이고 혹은 가치에 대한 측정이라고 할 수 있을지 여기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을 해봤습니다.
‘포스코 그룹사의 기업시민 실천활동 사례’를 분석한 배영 교수(포스텍)는 포스코 그룹사의 기업시민 실천활동을 네 가지 유형(A~D)으로 분류하였다. 먼저, A영역은 주 업무하고 큰 연관은 없지만, 수혜 대상은 굉장히 넓은 사업이 해당이 되고, B영역은 주업무와 관계가 있으며, 수혜 대상이 넓은 차원이다. C영역은 특화적인 주업무와 연관이 없고, 수혜 대상도 지역에 한정되어있는 사례로, 과거부터 쭉 해왔던 사회기여활동들이 여기에 많이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D영역은 업무 연관성이 높으나, 수혜대상이 한정적인 사례로, 업무 특화적인 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D영역에 해당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
특히, 배영 교수는 “효율적인 기업시민활동을 위해 그룹사 기업시민 업무담당자간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시민 활동 사례가 경제적 성과를 행위동기로 하고 있지 않고, 단일한 목적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인 측정이 어려운 과업이 대부분이라 보았다. 따라서 기업시민 활동이 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성과측정 및 평가지표의 마련은 긍정적 영향보다 부정적 효과가 클 것이다. 이에 그는 기업시민 인식변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업무 현장과 생활에서의 시민 인식이 체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임동균 교수(서울대)는 “오늘날 밀레니얼 세대는 직업 선택의 가치관으로 물론 높은 소득도 중요시하지만, 특히나 의미를 중시하고 있다(흔히 Meaning Junkie라고 부름).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시민이라는 기업이념이 상당이 의미가 있고, 좋은 선택이다.”고 보았다. 배영 교수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업 내용이나 목적이 다른데, 제한적 척도로 평가하는 순간 많은 부작용 생길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기업시민의 개념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why(왜) 기업시민을 강조하는지, 훨씬 더 진정성 있고, 열정이 담긴 고민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즉, why를 만들 때, 예를 들어 빠르면 6분, 길어도 6시간 안에 만들 수 있지만, 그걸 계속 정제하여, 가장 최적화되고, 사람들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다듬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박정빈 사무국장(포스코인터내셔널 기업시민사무국) 역시, 중복이 되거나 유사한general 성격의 사회공헌 사업에 대해 그룹사간 협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임동균 교수가 말한 why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실행할 때 how도 중요하며, 특히 지역사회의 needs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한편, 그는 투자자나 이해관계자를 위해 특정지표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재무재표를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활동의 주체인 기업구성원에 대한 시민으로서의 자존감 고취가 중요하며, 시의적절한 사회 이슈 대응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임팩트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2세션
••소사이어티 분과 자문회의, 향후 과제
2세션에서는 ‘POSRI 기업시민포럼 소사이어티 분과’의 성과공유 및 향후과제를 모색하기 위하여 송호근 석좌교수(포스텍), 김은미 교수(서울대), 김인회 교수(인하대), 김태영 교수(성균관대), 신호창 교수(서강대), 그리고 전상인 교수(서울대)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좌장을 맡은 송호근 석좌교수는 배영 교수가 발표한 ‘포스코그룹사 사업 성격과 수혜대상 기준 유형화 및 영역’에 대한 테이블에서, “소사이어티 분과는 제너럴General하지만 와이드Wide 쪽으로 사실은 조금 치우쳐져 있어야 할 것 같고, 비즈니스는 스페시픽Specific 하지만 내로우Narrow 쪽으로 많이 치우쳐서 갈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야지 거기에서 활동과 더불어 경제적인 가치가 훨씬 더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또한 “소사이어티 분과만 가지고 보면 제너럴하고 와이드한 것인데, 이게 과연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있는지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따라서 시민성을 일반적으로 폭넓게 확산시키고 임직원들이 그야말로 실천적인 시민성을 가지게 될 때 비즈니스와 연결이 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에 대해 강조한 전상인 교수, 신호창 교수, 그리고 김인회 교수는 우리나라 어떤 기업에 비하여도 포스코는 단단한 스토리라인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러한 스토리 자원을 잘 활용을 해서 포스코만의 사회적 책임 담론을 정립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포스코의 성공스토리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러한 스토리를 작게는 ‘기업시민의 스토리’, 중간 단계로는 ‘포스코의 스토리’, 크게는 ‘한국이라는 스토리’로 이 세 가지를 연결시킴으로써 스토리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 보았다.
“기업시민 정신과 가치가 오랫동안 성장해서 확대되려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성과를 내야 한다.”고 본 김태영 교수는 이를 위하여, “개별 그룹사에서 존재하는 각자 독특한 프로그램들이 전사全社전략에서 컨트롤하거나 컨트롤타워에서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룹사들이 하고 있는 각자의 독특한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 로드맵이 필요하며, 기업의 핵심역량과 관련되는 소스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하기 전에도 포스코는 ‘제철보국製鐵報國’이라는 창업이념으로 사회에 이바지해왔지만, 이번 콜로키움을 통해 포스코가 이제는 제철보국을 ‘넘어’ 기업시민으로서,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드높이며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여야한다는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업시민 포스코도 나날이 새롭고 또 새로우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