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STS개발 및 인증으로 고객 ESG전략 지원

포스코 중국 자회사인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이하 PZSS)는 1997년 포스코와 강소사강그룹이 합작 설립한 STS 전문회사이다. 창립 이래 여러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年 100만톤 STS 생산능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였으며, 2018년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에는 역내 법인 및 소내 협력사 대상 동반성장 활동, 취약계층 지원 및 직원 자긍심 제고 등 기업시민 실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PZSS는 최근 새롭게 강조되는 ESG와 2060 탄소중립에 나서는 중국정부의 상황에 발맞춰 제품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줄여나가는 등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시민으로서 더욱 창의적인 방법으로 ESG를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없을까 고민하던 PZSS는 회사 관점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알아보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똘똘 뭉쳐 고객들의 니즈를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PZSS의 고객들은 친환경 소재를 구매해서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싶다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친환경 소재 개발’로 방향을 잡은 PZSS 직원들은 마침 기업시민 실천가이드 ‘CCMS’ 윤독회가 있어 내용을 읽던 중, 철 Scrap 활용 증대 내용에서 Insight를 얻어 Scrap을 많이 활용한 Green STS를 개발하자는 Idea를 직접 도출하였다. 이에 전기로를 가진 PZSS의 강점을 살려, Scrap 사용비를 높인 Green STS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통상 Scrap 비율을 높이면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친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던 PZSS 직원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최적 Scrap 활용 및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활동을 적극 펼친 결과, Scrap을 90% 사용한 Green STS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Green STS는 경쟁사 제품 대비 톤당 탄소배출량은 70% 감축, 에너지 소비량은 50%를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와 최종제품 소비자들이 이러한 친환경성을 한 번에 인지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또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는데, 바로 Green STS의 친환경성을 누구에게나 쉽게 알릴 수 있도록 ‘친환경 관련 국제인증을 획득하자’는 것이었다.

PZSS는 크게 3가지의 Green 국제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였다. 결과적으로 영국의 인증기관 Intertek이 주관하는 Green leaf 인증을 중국 STS 최초로 ‘21년 2월 획득하였고,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미국의 RCS 인증을 ‘21년 7월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획득하였다. 이에 더하여 미국의 UL2809 인증도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21 12월 획득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Green STS의 친환경성을 한번에 알 수 있도록 인증 로고와 Scrap 비율을 제품 라벨, 사양서 등에 표기하며 신뢰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Green STS의 개발과 인증 소식을 고객사에 알린 결과는 어땠을까?

ESG에 동참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며 문의와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스타벅스 납품사를 포함한 미국의 메이저 텀블러 제조社와 계약을 완료 및 추진하였고, RE100 등 환경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스마트기기 제조사도 Green STS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또한 중국 내 대형 양식기社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유명 SNS 社의 신규 웨어러블 기기에 Green STS를 사용하는 것을 최종 협의 중에 있다.

 

 

Green STS는 기업시민 차원에서 1차 고객사의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을 주는 동반성장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ESG를 선도하는 기업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해, PZSS는 Green STS의 판매를 올해는 7,500톤, 23년에는 2만톤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수출 바닷길, 기업시민 포스코와 한 배로 건너요!

수출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를 돕기 위해 포스코가 발 벗고 나섰다. 포스코의 물류 인프라를 공유하기로 한 것! 이름하여 ‘합적 배선 시스템’! 사실이 알려지자 합적 배선 시스템에 대한 중소 고객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MISSION, 중소 고객사의 수출 선박을 잡아라!

#장면 1. A 중소기업 대표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미국으로 강판 5천 톤을 수출해야 하는데 선박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까닭이다. 선사마다 전화를 돌려보지만 수출 물량이 적어 배는 잡히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오는 납기에 입이 바짝 말라 온다. 더 기다리다가는 지난번처럼 납기에 차질이 생길까, 결국 A 중소기업 대표는 벌크선에 비해 고가인 컨테이너선으로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높은 물류비가 부담되지만 어쩔 수 없다.

#장면 2. 제철소 부두에 4만 톤 급 벌크선*이 정박되어 있다. 포스코의 코일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선박이다. 포스코가 선사와 계약한 수출 물량은 3만 5천 톤. 선박에는 5천 톤의 제품을 더 실을 수 있는 상황. 선사는 이에 따른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5천 톤의 수출 물량을 찾아 나서지만 행선지와, 일정, 제품, 물량까지 딱 맞는 고객사를 찾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항구에 정박되어 있던 벌크선은 3만 5천 톤의 포스코 물량만을 싣고 드넓은 태평양을 향했다.

*벌크선: 화물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수송하는 화물선

가상의 사례지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선사와 포스코, A 중소기업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만 됐다면 모두가 흡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많은 중소기업들이 선적 물량이 적고 비정기적이어서 수출 선박 수배에 자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규칙적인 배선으로 납기에 차질이 생기는 건 다반사고, 급할 경우엔 벌크선에 비해 고가인 컨테이너선으로 제품을 운송해 물류비 부담이 발생하기도 한다. 포스코가 수출 길마다 들려오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들의 한숨 소리에 ‘합적 배선 시스템으로 응답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였다.

 

포스코의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으로 미션 성공

포스코는 통합물류시스템(P-ILIS)* 내에 합적 배선 신청 앱을 구축해 기존에 이메일이나 구두로 협의하던 합적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했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먼저 포스코가 고객사에게 통합물류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URL과 아이디, 패스워드를 발급한다. 고객사는 전달받은 URL에 접속해 다음 달의 배선 계획을 확인, 합적을 희망하는 제품의 정보(선적지, 목적지, 물량 등)를 입력한다. 이것이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이다.

*통합물류시스템(P-ILIS: POSCO Intergrated Logistics Information System): 포스코에서 출하되는 모든 제품의 물류 기능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 물류관리 시스템.

 

▲ 포스코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통해 합적 운송 가능한 제품

 

포스코의 물류 부서와 선사, 포항/광양제철소는 고객사의 합적 요청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합적 가능 조건이 부합하는지를 확인한다. 포스코 물류 부서는 선박의 선복량*과 추가로 예상되는 당사 화물과 선적 일정 등을, 선사는 선박의 선복량 및 해송 운임 등을, 제철소의 항만운영부서는 안전과 품질을 고려해 합적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선복량: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중량

3개 섹션에서 모두 합적이 승인되면 합적을 의뢰한 고객사는 합적 가부를 합적 배선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합적이 확정되면 고객사는 선사와 개별적으로 해송 운임 등을 협상하고 정산한다.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은 기존에 중구난방 했던 합적 프로세스를 창구 단일화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이전에는 합적을 원하는 고객사가 직접 포스코 물류 그룹이나 선사에 합적 가능 여부를 의뢰하거나, 담당 판매 부서를 통해 물류 그룹에 합적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고객사가 직접 수출을 하지 않고 상사를 통해 수출하는 경우에는 상사에서 선사나 포스코 물류 그룹에 합적을 요청하고 제철소는 이 모든 경우를 점검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다양한 주체들 사이에서 수많은 전화와 이메일이 오고 갔던 합적 프로세스는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 선사, 포스코, 제철소 사이에 정보 연계와 배선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제 몫을 톡톡히 한 것.

 

고객사, 선사, 포스코 “우리 포항·광양에서 만나요”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은 중소 고객사뿐 아니라 선사와 포스코까지 물류 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포스코형 스마트 상생 제도다.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증대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타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 비용이 절감된다.

2021년까지 30개 기업이 216천톤의 물량을 23개국으로 운송하는데 도움을 주었는데, 앞으로도 기업시민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와 함께 더 큰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제대로 알리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 덕에 이제는 클릭 몇 번이면 포항·광양항에서 고객사, 선사, 포스코 모두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한배를 타고 수출 뱃길을 헤쳐가고 있다.

| 출처 | 포스코 뉴스룸 ‘수출 바닷길, 포스코와 한 배로 건너요’ 2021 포스코 기업시민 컬처데이 발표자료

기업시민 포스코와 포스코 케미칼이 만든 패각의 새로운 변신

패각은 전국적으로 연간 30~35만 톤 정도 발생되나 그동안 활용처 제한으로 어촌 지역에 방치되기 일쑤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남 및 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 톤이 수년째 방치되어 있으며, 이는 폐수와 분진, 냄새 등을 유발하여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직원들이 함께 패각 재활용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제철공정에서 패각을 재활용하게 됨으로써 지역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석회석 대체재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가능해져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패각 성분이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전문업체인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해왔으며, 지난 15일 여수바이오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는 현대제철도 함께 참여하여 철강업계가 협업하기도 하였다.

* 재활용환경성평가 : 법규상 재활용 용도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신규 용도에 대해 환경과 인체 건강 영향, 기술 적합성을 평가하는 제도

소결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소결광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으로, 석회석은 소결광의 형태를 구성하고 성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제강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부원료인 생석회를 공급하는 포스코케미칼에서는 패각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였다. 제강공정은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강철을 제조하는 공정으로, 황이나 인과 같은 불순물 제거에 사용되는 생석회의 원료로 석회석이 사용되어 왔는데, 포스코케미칼은 석회석 대신 패각을 활용하여 생석회를 제조하는 기술 개발이 완료 단계에 접어 들었으며,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포스코그룹은 제선부터 제강까지 철강공정 제반에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1 7월 수산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패각 폐기물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아가 산업 경제성 향상과 연안환경보호를 골자로 하는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제도, R&D, 인프라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와 포스코 케미칼이 매년 버려진 패각 약 30만 톤을 제철공정에 활용할 경우 Biomass 인증 시 연간 13만톤의 CO2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와 포스코 케미칼은 향후에도 패각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업하여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기업시민 경영을 적극 추진하여 공생가치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전파할 계획이다.

 

| 출처 | 포스코 뉴스룸 ‘포스코와 현대제철, 버려지던 굴 껍데기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 2021 기업시민 컬처데이 발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