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초 개인·가족 부문 봉사활동 1만 시간 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다

– 10월 6일, 김학동 부회장 우수 봉사활동자 9명에 인증패 수여 –

 

포항제철소 제선부 배수남 과장이 올해 4월 가족 부문 봉사활동 1만 시간을 달성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데 이어, 10월 6일 개인 부문 1만 시간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학동 부회장은 10월 6일 포항 본사에서 배수남 과장을 비롯한 9명에게 우수봉사자 인증패와 금뱃지를 수여했다.

이날 배수남 과장 외에도 5000시간 이상 달성자 3명(△안전방재그룹 최태송 과장 △제강부 박천석 과장 △냉연부 천종권 과장), 3000시간 이상 달성자 5명(△설비기술부 강재수 과장 △전기강판부 정대용 과장 △인사노무그룹 박종일 과장 △에너지부 박기원 과장 △STS압연부 권오현 과장)이 인증패를 각각 받았다.

▲김학동 부회장이 10월 6일 포항 본사에서 봉사활동 누계 3000시간 이상을 달성한 직원 9명에게 인증패·금뱃지를 수여하고 격려했다. 오른쪽부터 김학동 부회장, 배수남 과장, 최태송 과장, 박천석 과장, 천종권 과장, 강재수 과장, 정대용 과장, 박종일 과장, 박기원 과장, 권오현 과장 [사진=김진석 포항제철소 대외협력그룹]

올해 4월 가족 부문 1만 봉사시간을 달성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배수남 과장은 10월 개인 부문에서도 1만 시간을 달성했다. 가족·개인 부문 1만 시간 동시 달성은 배수남 과장이 최초다.

봉사활동 1만 시간을 달성하려면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1시간씩 봉사하더라도 27년이 소요된다. 현재까지 1만 시간 이상 봉사자(직원 개인 부문)는 광양 예비군연대 최의락 차장, 포항 STS압연부 하염열 파트장, 광양 제선부 유인섭 과장에 이어 배수남 과장이 4번째다.

또한, 지금까지 가족 부문 1만 시간(직원·배우자 각각 5000시간 이상 혹은 직원 5000시간·배우자 3000시간·자녀 2000시간 이상)을 달성한 직원 가족은 총 일곱 가족이다. 1만 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직원이나 가족은 명예의 전당에 3년간 헌액된다. 이외에도 직원 배우자 2명이 각각 봉사활동 1만 시간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지역사회 방범순찰, 국립공원 환경정화, 독거노인 대상 배식과 도시락 배달, 벽화 그리기, 글로벌 집짓기 등 지역사회에서 오랜 시간 사내외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김학동 부회장은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수십년간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온 여러분이 아름답다. 앞으로도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여식 이후 다과회에서 최영 기업시민실장은 “오랜 기간 변함없이 꾸준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눔활동을 펼쳐오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수남 과장은 “일상 속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1만시간이 됐다. 돌이켜보니 주변에서 많은 동료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2004년부터 봉사시간 단계별로 인증패를 지급해 왔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2019년 7월부터는 대표이사가 직접 3000시간 이상 우수봉사자에게 직접 인증패를 수여하는 등 격려하고 있다.

 

 

‘기업시민경영’ 수업을 통해 선택한 서울대 대학원의 길

 

[기업시민 Young Leaders 5편]

김지원(서울대 경영대학 회계학 석사과정)
김채현(서울대 공과대학 기술경영경제정책 석사과정)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지원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회계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김지원입니다. 석사과정 2학기에 재학중이며, 관심 연구분야는 이익조정과 ESG 경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ESG 경영이 기업의 이익조정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기업의 이익조정을 결정짓는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요새는 여러 세미나 수업 발표를 준비하고, 관련된 논문들을 읽으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채현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술경영경제정책 석사과정 재학중인 김채현입니다. 현재 구윤모 교수님 연구팀에서 Energy & Environment Policy, Carbon Neutral Technology, Hydrogen Economy, Energy Storage System, Secondary Battery Technology, Technological Innovation, Optimization Modeling를 관심분야로 즐겁게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다큐멘터리와 책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기에, 탄소중립을 통한 녹색성장 및 지속가능발전 분야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오랜 꿈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화학공학과에서 탄소중립 기술에 관련한 공부를 이어갔었는데, 공부를 할수록 기술과 실제 산업의 연결고리에는 수많은 고려사항들이 존재함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국회미래연구원 청년미래위원회 활동과 더불어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 등을 수강하며 기술과 경영, 그리고 기술과 정책의 전해질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 느낀 저는 이 꿈을 지금 재학중인 대학원에서 실현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현재는 제가 하고싶었던 가슴뛰는 연구들을 진행하며 매우 바쁘지만 누구보다 만족스러운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2.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김지원

학부 때 학부연구생 활동을 하면서 ESG와 관련된 연구 주제를 생각하게 되었고, ESG 주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4학년 때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알게 되었고,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ESG의 구체적인 개념과 실사례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꼭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포스코 실무진분들을 실제로 만나보면서 ESG가 실제 기업 경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포스코는 ESG 경영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김채현

포항공과대학교를 다닐 때 ‘과학기술정책연구방법’수업을 수강하며 ‘국내외 ESG 동향 분석 및 국가의 역할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기업들의 ESG 전략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포스코 그룹이 ‘기업시민’이라는 차별화된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모습을 확인한 저는, 이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싶은 의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게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제목만으로 제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강의계획서를 통해 일방향적 강의식 수업이 아닌 상호소통하며 생각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수업임을 확인하여 더욱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런 저의 관심과 흥미는 이 수업을 수강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3.「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통해 느낀 점과 새롭게 알게된 점은 무엇입니까?

김지원

수업의 전반부에서 ESG 개념과 실례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파타고니아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같이 알게 되면서, 실제로 얼마나 기업들이 ESG 경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가장 재밌고 의미 있었던 것은 포스코가 기업시민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는 포스코 인터네셔널의 팜유 사업부 실무진들을 만나뵐 수 있었는데, 팜유 사업에서 어떻게 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지,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되면서 진정한 ESG 경영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포스코 기업시민실에서 오신 분들의 ESG 경영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그와 같은 열정을 갖고 ESG 경영에 임한다면 주주의 이해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기던 기존의 경영학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채현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수강하며 크게 두가지를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ESG 경영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프로젝트 형태로 직접 경험함으로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존·공생하여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성장하는 방안이 실제로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몸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포스코그룹 직원분들께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피드백받는 과정에서 학부생의 작은 의견도 너무나도 적극적으로 들어주시는 모습을 통해 기업이 학생들의 의견을 환영하고 존중하며 협력할 수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업 경험을 통해 저는 기업시민과 ESG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그 가치를 현실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기업과 대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하고 유익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Q4. 수업을 들으며(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김지원

일단 경영학 전공인 만큼, 어떻게 회사가 ESG경영을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경영전략의 측면에서 프로젝트를 구상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 입장인 만큼 회사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을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무진 분들께서는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려볼 것을 격려해주셨고 많은 조언을 통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코 회사로 직접 찾아가서 실무진 분들과 회의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이 있는 회의가 이뤄졌고, 학생들의 프로젝트에 세심한 피드백을 주셨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대학원 입학 전에 ESG 관련 컨설팅 부서에서 연구원 인턴으로 잠깐 일을 했었는데,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채현

프로젝트 발표일정을 위해 포스코센터에 다녀온 날의 기억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한적한 포항에서만 생활하다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있는 포스코센터에 들어가면서부터 웅장함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업의 일환으로 이렇게 외부로 나갈 수 있었던 기회가 정말 흔치 않았은데, 이 수업을 통해 학교 밖에 나가서 포스코 분들과 교수님들께 직접 설계한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 때 포스코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파란색 친환경 텀블러 또한 지금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운좋게도 매우 성실한 팀원들과 함께했고, 김용근 교수님께서 꾸준히 옆에서 도와주셔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으며,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Q5.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김지원

석사 졸업 후에는 박사 유학을 통해서 경영학을 더욱 깊이있게 공부하고, 보다 본격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회계학에서도 ESG는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인 만큼, ESG 주제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회계학에서는 서플라이체인 전반의 ESG 경영 수준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등 보다 넓은 범위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저 역시도 보다 폭넓은 범위에서 연구를 진행해 볼 계획입니다.

김채현

저는 궁극적으로 공학적 지식과 산업의 흐름을 모두 섭렵한 녹색기술경영경제정책분야의 전문가로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제게 직업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대학원 기간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기울여 연구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축적해야할 배움의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하겠지만, 그 노력의 시간들을 통해 미래에는 더 크게 성장하여 기업시민 OLD LEADERS로 다시 인터뷰 할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Q6. 앞으로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듣게 될 분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지원

대학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재밌었고 많은 것을 배운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SG 경영의 개념과 실례를 알 수 있었고, 이를 넘어서 여러 실무진들의 조언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영학 전공에서는 요새 ESG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수로 여겨지는 만큼, 꼭 필요한 수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을 비롯한 포스코 직원분들께서 많은 열정을 갖고 도와주시는 만큼, 열심히 임한다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니 좋은 수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성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채현

저는 학부시절 부전공까지 이수하며 4년간 많은 수업을 꽉꽉 채워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수업들을 수강해왔지만, 졸업 이후 돌이켜보니 그중에서도 이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여운이 강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중 하나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통해 여러분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넓은 세계를 탐험해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업시민형 인재 양성의 앵커(Anchor) 대학,
포스텍

 

1. POSTECH 제9대 총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취임 소감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슈테른슈툰데(Sternstunde), 별의 순간이 왔다”

개인이나 단체, 국가 모두가 시간이 지나며 변곡점을 맞이하기 마련입니다. 한국 대학은 세계화와 고등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라 갈림길에 와 있습니다. 한때는 한국 대학을 벤치마킹하던 중국, 싱가폴과 홍콩의 대학들이 이제는 세계대학 평가에서 더 높은 순위를 점하고 있고, 한국 대학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재정투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나라들은 국가주도 투자로, 미국은 큰 규모의 자산(Endowment)을 이용한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는데 비해 한국 대학은 동결된 등록금 수입과 교수들의 연구과제 간접비 등에 근근이 의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없이 인재를 쥐어짜 성장하는 방식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 의대열풍 등의 현상으로 국내 대학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포스텍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전환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만약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과 학교법인의 적극적인 지원이 수반된다면 포스텍에게는 다시 오기 힘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슈테른슈툰데’, 즉 포스텍이 재도약할 ‘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총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2. POSTECH이 그 동안 만들어 온 성과는 기업이 설립한 대학 중 단연 탁월하고, 학계, 산업계, 지역사회 등을 위해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 동안 POSTECH이 수행해온 대표적인 역할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노벨수상자들도 놀라게 한 기업과 대학의 스토리”

제가 1989년에 서울대 교수로 부임하였는데, 그 해 가을에 언론사 초청으로 노벨수상자 10명이 한국에 방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지도교수이신 하버드대학의 Dudley R. Herschbach(1986년 노벨화학상 수상) 교수께서도 방한하셨는데, 청와대에 초대받아 가셨을 때 참석자 모두가 놀란 얘기를 들으셨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한 제철회사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연구중심 대학을 설립했다는 이야기였는데, 미국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기업과 대학이 있는 나라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물론 그 주인공은 포스코가 설립한 포스텍입니다. 오늘날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대학을 세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미 거의 40년 전에 그 역할을 수행한 것입니다.

또한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설립되어 서울대,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들이 굉장히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민간주도의 가속기 설치도 해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였습니다. 포스코 및 산업기술연구소(RIST)와 함께 구축한 학연산 협업모델은 국가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창업을 통한 지역 발전에도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스코와 포스텍이 함께 만들어낸 가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경탄하는 놀라운 스토리입니다. 포스코와 포스텍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더 큰 가치 창출을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았으면 합니다.

 

3. 취임사에서 POSTECH 캠퍼스에 있는 노벨과학상 수상자 좌대를 언급하며, 노벨상이 기리고자 하는 가치는 단순한 학문적 성공이 아니라,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곳에 발을 내딛는 “모험가 정신” 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모험가 정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Racer가 아닌 Pathfinder”

모험가 정신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는 것과 피부로 느끼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다릅니다. 과거 박태준 명예회장님과 같이 모험을 하셨던 분들도 있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모험회피 사회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의사가 되고, 강남 아파트에 사는 것이 최고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모험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마치 동남아에 가서 한국에 감이라는 과일이 있는데, 이것이 어떤 맛과 촉감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전혀 느낌이 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명문대생들에게 의대, 법대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습니다만 훨씬 많은 학생들은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며 창업에 도전하거나 ‘Teach for America’와 같은 빈민가 교육활동 같은 데 뛰어드는데 아이비리그 학생들도 다수 탈락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습니다. 왜 이 학생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창업에 도전하거나 위험한 빈민가를 찾아갈까요? 젊은이들이 가진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도전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를 유지하는 원동력은 이런 모험가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험가 정신은 젊은이들의 이상과 열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연구에 접목될 때 남이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진정한 노벨상 후보자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노벨상은 기록을 측정하는 레이싱 경기가 아닙니다. 100미터 경기를 가장 빨리 뛴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육상경기를 만든 사람이 노벨상을 타는 것입니다. 즉 남이 닦아 놓은 길을 열심히 달리는 ‘레이서’가 아니라, 남이 가지 않은 정글에 길을 내는 ‘Pathfinder’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포스텍이 지향해야 할 인재양성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CH 캠퍼스 內 ‘미래의 한국과학자’상

 

4. 급격한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현상 등 지역 대학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POSTECH은 이러한 이슈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글로컬 대학에 예비 지정되었는데요. 앞으로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계시나요?

“글로컬 대학은 기업시민형 대학모델”

대한민국의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수도권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지방은 대도시들마저도 위축되고 있어서 한국은 단핵 국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혹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작은 나라는 단핵 국가도 괜찮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의 지형, 문화, 지역 특색 등을 고려하면 단핵 국가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은 이미 인재, 돈, 인프라의 블랙홀이기 때문에 이를 부분적으로나마 상쇄하는 중력중심이 필요합니다. 중핵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세계적인 대학이 있어야 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보유해야 하는데 포항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유일한 지방도시입니다. 포스텍과 포스코가 함께 중핵 도시로 작동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내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텍 입장에서는 ‘환동해 글로컬 연합 아카데미’를 구축하여 지역 대학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많은 지역 대학의 학생들이 포스텍에 와서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인지업그라운드’ 등 창업 인프라와 경험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세계적 대학이면서도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컬 대학 사업은 기업시민형 대학 지원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기업시민’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포스코 그룹의 일원인 포스텍이야말로 사업의 취지를 어느 대학보다 잘 구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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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5. 포스코 그룹은 ESG 이슈가 급부상하기 전인 2018년에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언하여 사업포트폴리오(Business)부터 사회공헌(Society), 조직문화(People) 측면의 변화로 최근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대학의 QS평가에서도 ESG측면의 Sustainability가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고 있는데, POSTECH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업시민형 인재양성의 앵커(Anchor) 대학”

ESG경영에 대한 바람이 거셉니다. UN에서도 Sustainability를 반기문 前사무총장님이 계실 때부터 강조해왔고,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당장의 생존이 중요해지다 보니 다소 후순위에 놓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Sustainability는 더욱 추구해야 합니다. 환자가 약으로 치료가 가능한 때를 놓치면 수술을 해야 하듯이 Sustainability는 때를 놓치면 회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 지구가 바로 이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포스텍은 그 동안 기후, 환경 관련 기술개발로도 기여해 왔지만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선두에 나설 것입니다.

이미 2019년에는 기업시민연구소를 신설하였고, 인문사회학부에 ‘기업시민경영과 ESG’ 과목을 Pilot으로 운영하는 등 대학의 ESG 측면에서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포스텍의 기업시민 과목 운영 경험을 전국 거점국립대와 인근 대학 등에 확산하는 등 기업시민형 인재 양성의 앵커(Anchor) 대학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QS 대학 평가에도 ESG 측면의 활동이 5% 수준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ESG 관련 분야 교원과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선도적인 지위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2023-1학기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포스코그룹 주최)

 

6. 기업시민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오피니언 리더들께 추가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한국사회에 매버릭(Maverick) 유전자 회복을 기대하며”

많은 분들이 36년만의 속편으로 개봉한 ‘탑건, 매버릭’을 보셨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의 콜사인이기도 한 매버릭(Maverick)은 ‘길들여지지 않은 젊은 소’라는 뜻으로 ‘전통이나 권위에 맞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인데 위 영화 주인공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포스텍은 설립 시부터 이런 매버릭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 왔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 특성이 다소 약화된 이 시점에 다시 우리 포스텍 구성원들의 매버릭 유전자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며, 이러한 물결이 타 대학과 한국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Generative AI활용으로 발달 장애인들의 문예 창작을 지원하다

기업시민 Young Leaders 4편

Generative AI활용으로 발달 장애인들의 문예 창작을 지원하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에 재학중인 21학번 이채린입니다. 지난 23학년도 1학기에 기업시민 수업을 수강했고, Generative AI활용 발달 장애인 문예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너머로 프로젝트’로 올해 5월에 있던 레벨업 그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심사위원분들께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을 받았고, 지금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기쁠 따름입니다!

 

Q2.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 교양 학점 이수를 위해 교양 수업들의 강의계획서를 읽어보던 중 이름도, 강의 내용도 매우 이색적인 수업을 하나 찾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이공계특성화대학교에서 기업의 ESG경영을 다룬다는 점이 신기했고, 여타 강의들과는 달리 ‘기업시민’, ‘ESG’에 대해서는 해당 수업이 아니면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호기심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기간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발표 수업이나 팀 활동 경험이 없었던 제게 있어 포스코 임직원분들 앞에서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다는 부분이 특히나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Q3. <너머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저희 조는 포스코휴먼스에서 제시한 ‘IT기술을 활용한 장애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주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장애인을 위한 IT기술의 경우, 보청기, 전동휠체어, 인공각막 등 신체적이고 기능적인 보조에 포커스를 맞추어 개발해왔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이러한 육체적 이외, 그 너머의 부분에 대해서도 보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너머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너머로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AI를 활용한 문예 활동 지원 프로젝트입니다. 크게 네 개의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 수 개월 단위의 중장기 프로젝트로 기획하였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발달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과 프로그램에서는 문예창작 영역이 소외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너머로 프로젝트에서는 Gen AI*의 텍스트 생성 기술로 발달 장애인의 문예창작 영역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또한 참가자의 원활한 작품 창작을 위해 AI인터페이스를 기존과 달리 배리어-프리화 시키고, 프로젝트 결과물의 배포를 지원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 역시 수행하고자 합니다.

*Gen AI(Generative AI/생성형 인공지능):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기계가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 이미지 등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인공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 Chat GPT 등이 대표적 사례.

1. 첫번째 단계인 참가자 모집은 주최 단체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하는 단계입니다. 해당 단계에서는 상황에 적합한 매체를 통하여 지원자의 적성 검사를 제공합니다. 모집 분야는 동화, 소설, 시, 일상 공유 등으로 세분화하여 지원자의 적성을 고려하여 배정합니다.

 

2. 지원자 배정이 끝난 이후에는 분야별 맞춤 교육에 돌입하게 됩니다. 본 단계에서는 각 참가자가 속한 분야에 맞추어 인문예술/AI 활용의 양방향 교육을 시행하며 AI를 이용한 작품 창작에 요구되는 융합적 역량 증진을 도모합니다. 저희는 선행 발달 장애인 대상 AI 교육사례들과 발달 장애인 교육 관련 문헌들을 조사하며 발달 장애인 교육에 있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였고, 그중에서 ‘과제분석’, ‘시간지연’, ‘의사소통 기회 제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선정하여 이를 바탕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해보았습니다.

 

3. 본격적으로 작품 제작을 시작하는 AI활용 창작 실습 단계입니다.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매주 창작 활동을 실시하며, 해당 단계 또한 참가자의 요청에 따라 강사 피드백 및 상담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2단계와는 달리 장애 예술인의 독창성 보호를 위해 콘텐츠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은 최소화합니다. 이것이 2단계와 3단계를 분리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참가자가 작품 창작에 있어 사용할 AI 인터페이스는 기존 ChatGPT와 비교하여 위와 같은 차별성을 가집니다.

 

4. 마지막 결과물 전시 및 배포 단계입니다. 너머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양질의 결과가 나온다 한들,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얻지 못한다면 ‘장애인 인식 개선’이라는 주목적 달성에 실패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 조는 어떻게 해야 기존 장애인 관련 콘텐츠 홍보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둘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고, 크라우드 펀딩을 방안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특정 펀딩 금액이 모여야 프로젝트가 진행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저희의 목적과 비전에 공감한 소비자가 곧 홍보자가 되어 결국 저희의 프로젝트에 대한 강력한 아군, 즉 팬덤을 확보하게 됩니다. 좋은 예시로 모자를 사면 참전용사분들께도 모자가 배송되는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좋은 디자인의 모자와 훌륭한 기획 의도가 합쳐져 동정에 그치지 않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처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동정적으로 여겨지던 장애인이 팬덤을 지닌 하나의 작가로 탄생할 수 있는 길을 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조는 너머로 프로젝트를 통해 Business, Society, People 영역에서 다음과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Q4.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포스코그룹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나요?

: 포스코의 주력 산업인 철강의 경우, 개인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스코에 대해서는 ‘철을 만들고, 포스텍을 설립한 기업’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업에서 할 발표를 준비하며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제철 기술을 이용해 바다숲을 조성하거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하이렉스 제철 공법 개발을 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해 힘쓰는 것을 알게 되고 놀란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내/외부 이해당사자들과의 건전한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힘쓰거나 지역상생 정책을 시행하는 등의 여러 기업시민적 행보를 알게되었지만, 그 중 가장 신선했던 것은 포스코휴먼스의 존재였습니다. 단순히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가시적인 ESG 경영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웹툰 제작 지원이나 문화/봉사활동 장려 등 수치로 나타내기 힘들고, 당장의 성과를 보기 힘든 인식 개선 활동을 다방면으로 꾸준히 시도한다는 점이 특히나 인상깊게 다가와 프로젝트도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5.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 기업시민 수업을 계기로 포항시 내의 불편한 점들을 학생 스스로 해법을 고안하고 이를 직접 추진하는 단체인 ‘POSTECH 리빙랩’에서 들어가게 되었고, 현재 활동에 있습니다. 리빙랩 내 저희 팀에서는 ‘포항 내 봉사 수요처-대학생 연결 및 봉사 지원 프로그램’인 Vol-Net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교내 여러 단체와 협업하며 시범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조사한 포스코의 기업시민적 활동들이 활동 기획 과정에서 많은 참고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팀원들, 교수님, 그리고 포스코 임직원분들과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것이 실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 위치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위기의 바다! 폐어망 자원순환 프로젝트로 지속가능한 바다를 꿈꾼다

포스코형 산학연 협력모델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키운다

포스코는 신성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중 하나로 ‘함께 성장하고 싶은 회사(Challenge With POSCO)’를 선정해 창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업시민 Leaders” 시리즈 4편에서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벤처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담당 박성진 전무님’을 만났습니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담당(전무)

 

포스코그룹은 포스텍-포스코-RIST 중심의 산학연 ‘벤처밸리’ 조성과 포스코의 ‘벤처펀드’로 구성되는 “포스코 벤처플랫폼” 구축을 통해, 신성장 사업 발굴의 기반 조성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포스코 벤처플랫폼만의 차별화된 포인트가 무엇인가요?

지난 2019년 포스코그룹은 1조 펀드를 조성하여 그 중 8,000억 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2,000억 원을 포항 벤처밸리 조성에 활용하였습니다. 이제 막 창업한 기업에는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텍 및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산학연 ‘벤처밸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에는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청년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앞서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말씀드렸다면, 소프트웨어적인 차별점은 다른 기업이나 대학과 달리 포스코와 포스텍은 함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패밀리 정신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뿌리가 같아서, 다른 기업과 대학과는 다른 레벨의 산학협력이 가능한 거죠. 그리고 포스코가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을 통해 국가 산업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포스텍을 설립해 ‘교육보국(敎育報國)’에 일조해왔다면, 이제는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통해 ‘혁신보국(革新報國)’을 할 때입니다. 지금의 포스코가 있기까지 정부와 사회의 많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지원을 차세대 청년 창업가에게 되돌려주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육성하고, 이들이 다시 교육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1. 기업+대학+연구소+벤처 간 협력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상징하는 브랜드인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유망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만들어진 계기가 무엇이며, 여기에서 어떠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나요?

혁신성장 시스템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구비를 누가 가지고 있느냐, 연구인력이나 연구시설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 보면, 과거에는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드니 대기업이 70~80% 정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기업 40%, 벤처중소기업 30%, 국가출연연구소 20%, 그리고 연구중심대학이 10% 정도 차지합니다. VC(Venture Capital, 벤처캐피탈) 투자가 연구 독점의 양극화를 깨고 평준화를 가져온 거죠.

그런데 대학/연구소 R&D 창업의 신사업 성장확률은 이를 보호해줄 장치가 있을 때 5%입니다. 만약 보호해 줄 장치가 없다면 성공확률은 200만 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연구중심 대학에 벤처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주 100시간씩 일을 할 수 있는 젊음과 연구결과물을 보호받을 수 있는 특허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연구결과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분업화 구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품이 나오면 조직과 마케팅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대기업이 잘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은 M&A를 통해 신사업을 만드는 분업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CSO(전략기획총괄)는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CTO(기술총괄)는 기술 전략을 수립합니다. 그런데 기술전략은 내부 리소스만으로는 수립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CSO와 CTO는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을 통해 기술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시대라고 합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에는 기업, 대학, 연구소, 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외부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곳이 바로, 벤처기업과 대학, 국가출연연구소입니다. 기업은 외부의 벤처기업과 대학, 국가출연연구소와 협력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내벤처, 벤처 투자, 기술 이전을 통해 CTO 산하의 연구조직을 코스트 센터(Cost Center)가 아니라, 프로핏 센터(Profit Center)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미래 연구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그림 2.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또한, 기존에는 대기업이 신사업을 발굴할 때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후 이를 실행하고 내재화했다면, 이제는 생태계가 복잡해져서 신사업을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신사업 찾는 전략을 ‘마스터 플랜(Master Plan)’ 전략에서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모델’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즉 혁신의 원천은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기존의 플레이어가 아닌 신생 벤처기업들에게 투자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인터랙션할 수 있는 커다란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는데요. 포스코에서도 이러한 이론에 입각하여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포스코는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벤처기업에 포스코의 비즈니스 유닛, 연구 유닛, 지자체 지원, 벤처 생태계 등을 제공하고, 벤처기업은 포스코에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또한, 포스코는 벤처기업과 지자체(경북 포항, 전남 광양)를 연결해주는 구심점 역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포스텍과 RIST의 벤처밸리에서 육성 중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 시스템을 갖추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림 3. 포스코그룹 벤처플랫폼의 내부 자원 및 외부 네트워크

 

지난해 말, 100곳이 넘는 벤처기업이 포스코 벤처플랫폼에 합류했고, 이들 기업가치가 1조 4천억이 넘으며, 근무 인원도 1,100명 이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한 지 1년 2개월 만에 입주율 100%를 달성했습니다. 저희도 그 결과가 신기해서 원인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창업부터 시작해서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네트워킹 지원, 포스코와 연계 그리고 해외 마케팅까지 이루어져, 청년 창업자들에게 최고의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4차 산업시대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바이오’, ‘IT산업’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데요. 특히 소부장 산업은 타 산업 대비 제품 생산성 검증이 어려워 벤처 기업들이 사업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들이 RIST와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내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통해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제조 인큐베이팅센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소부장 벤처의 스케일 업(Scale-up)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장장 후보도 연계해주는 등 공장에 대해 포항이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두 번째 특징입니다.

세 번째는 벤처기업과 협업을 통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점인데요. 이 부분은 포스코DX와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3가지 특징이 입주율 100%라는 결과를 얻게 해준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 보면 24개 기업이 수도권에서 내려왔는데, 그 중 2개는 본사를 옮겼고 7개는 공장도 함께 지어서, 200개 정도 되는 일자리가 창출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림 4. 포스코 산학연 인프라 Flow Chart

 

전무님께서는 지난 2019년 1월 포스코그룹에 산학연협력실이 신설된 이후 지금까지 산학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특히,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펀드 투자를 통한 벤처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 초 한국공학한림원 제19회 “일진상” 수상자로 선정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산학연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사실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투자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내부와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고비를 넘기며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제가 벤처 기업에 늘 하는 이야기가 “1조 가치의 회사를 꿈꾸느냐? 그럼 마이너스 1조 원의 고난이 필요하다. 포스코가 100조 원의 자산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마이너스 100조 원의 고민과 고난을 극복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어떠한 일을 할 때 어려움과 고난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직원들과 분기별로 일대일 면담을 통해 소통하고, 저희가 하는 일이 시대정신이고 중요하다는 점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포항, 광양, 서울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개설되었는데요. 글로벌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미국에서는 연구원들이 박사학위를 받으면 30%가 창업을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에서 많은 비용을 지원해줘도 창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박사학위를 받으면 30%가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작기 때문에 이제 해외로 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중 하나가 미국으로 확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개설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육성 및 투자 중인 국내 벤처기업을 미국 현지 파트너와 연결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여, 창업-투자·육성-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글로벌 벤처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삼성, 현대, 포스코를 창립한 선대회장들의 나이가 그 당시 20-30대였고,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도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이 창업해서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저는 이러한 창업이 앞으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가 국가와 사회의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젊은 청년들이 창업하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포스코그룹이 가진 역량과 자원을 아낌없이 투자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포스코 벤처플랫폼이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과 창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이곳에서 태어난 벤처기업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및
박정희 대통령과 철의 사나이들 특별기획전 개최

포스코그룹은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포항지역 포스코그룹사 대표단, 그리고 외부인사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항 1기 종합준공은 한국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이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50년전인 1973 7 3일은 당시 포항종합제철이 건국이래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부터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제선제강압연)인 일관제철체제를 갖추게 된 날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조선, 자동차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중공업도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었다. 포항 1기 사업에는 1970 4 1일부터 준공까지 39개월간 총 투자비 1,204억원, 연인원 325 4,802명이 참여하여 제선, 제강, 압연, 지원설비 등 일관제철 생산체제의 총 22개의 공장과 설비가 갖춰졌다.

포스코는 포항 1기 종합준공을 시작으로 포항 및 광양제철소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면서 철강자립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현실로 만들어 왔고, 1기 종합준공 5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최근 13년 연속 1위에 선정(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orld Steel Dynamics 발표)되는 등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철강을 통해 국가에 헌신한다는 제철보국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날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최 회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여 친환경 미래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 이라며 “특히 전체 투자의 60%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라 그룹의 근간이자 경쟁력인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모빌리티를 견인할 이차전지소재사업과 그룹 ‘2050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사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 포스코그룹의 투자에 따른 국내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번 포스코그룹의 국내 73조원 투자는 생산유발효과 연간 121조원,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약 3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관련산업의 구조적 변곡점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 으로서 국내 산업의 저탄소 친환경 경쟁력을 선도할 계획이다.

▲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그룹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 모습 및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물품들을 타임캡슐에 담는 봉인식도 진행됐다. 타임캡슐에는 포스코 임직원의 상징인 ‘제철소 근무복’, 태풍 힌남노 대재난의 위기를 135일만에 극복해 기적의 스토리로 만든 ‘냉천범람 수해복구 백서’, 지난 50년간 포스코가 개발한 철강기술 자료인 ‘Past 50년 대표 기술자료’, 친환경 수소환원제철의 시작을 의미하는 ‘수소환원 DRI(Direct Reduction Iron :직접환원철) 샘플’ 및 포스코그룹 경영이념을 포스아트에 새긴 ‘기업시민헌장’ 등 100점이 포함됐다. 타임캡슐은 포항 Park1538 명예의 전당 인근에 매립하고, 포항 1기설비 종합준공 100주년이 되는 2073 7 3일 개봉 예정이다.

한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경상북도는 공동으로 전쟁기념관에서 4박정희 대통령과 철의 사나이들특별기획전을 개막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올해 포항제철소 종합 준공 50주년을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점 추진했던 철강산업의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학생들의 방학기간에 맞추어 개최하여 박 전 대통령께서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부흥에 노력한 생생한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그의 업적을 다시 한번 되세길 수 있도록 한다는데서 의미가 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이번 특별기획전을 개최해 뜻깊다많은 분들이 이를 통해 철강산업과 경제발전 역사를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과 철의 사나이들특별기획전은 오는 109일까지 전쟁기념관 3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출처 : 포스코홀딩스

폐작업복과 플라스틱 폐파렛트 업사이클링으로 화물차 기사님들의 안전을 책임지다

기업시민 Young Leaders 3편

폐작업복과 플라스틱 폐파렛트 업사이클링으로 화물차 기사님들의 안전을 책임지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충남대학교 으쓱(ESG) 팀 팀장 이주연입니다. 으쓱 팀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함께 <폐작업복 및 플라스틱 폐파렛트 업사이클링으로 제작한 교통안전 3종 Solution Kit>를 기획했습니다. 저희 팀은 대학생만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건강한 사회를 추구하는 팀원들의 공통된 가치관을 모두 담아 “으쓱(ESG)”이라는 팀명을 제작했습니다.

 

Q2.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 ESG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고, 이와 관련된 대외활동과 스터디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러던 와중 국내에서 기업 시민 경영을 추구하는 포스코와 직접 소통하며 캡스톤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수업이 신설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제가 단순히 이론적으로 공부해왔던 ESG 경영을 실제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지 더 가까이 접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수강했습니다.

 

Q3. <교통안전 3Solution Kit>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폐작업복 및 폐파렛트와 같은 부산물 업사이클링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업사이클링 과정 속에서 사회적 약자, 또는 기업이라는 무대 뒤 가려진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목표를 두고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먼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살펴보았습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손상 및 오염이 없지만 한 번 사용했기 때문에 버려야 하는 폐작업복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일용직과 파견직 종사자 분들께 제공되어 일시적으로 사용되어 큰 손상이 없는 작업복도 그대로 버려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렛트 중 플라스틱 폐파렛트는 PP, HDPE 소재로 구성되어 충분히 재활용 가능한 소재임에도 그대로 폐기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이해관계자 매핑을 통해 그늘 속에 가려졌지만 여전히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에 필수적인 이해관계자를 찾아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화물차 기사님이라는 이해관계자를 도출해냈고, 이 분들이 가진 어려움을 인터뷰와 리서치를 통해 찾아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과도한 업무 시간으로 졸음운전의 위험이 증가했으며, 적절한 휴게 장소가 없다는 점, 그리고 교통사고 이후 미흡한 조치로 연쇄 추돌 사고 발생 및 심각한 인명 피해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림1.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이해관계자 매핑]

 

여기서 저희는 “폐작업복과 플라스틱 폐파렛트로 화물차 기사님들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3종 키트”를 제작하는 방안을 고안했습니다. 3종 키트는 각각 폐작업복으로 제작한 침낭, 플라스틱 폐파렛트로 제작한 안전 삼각대와 대형 손전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통안전 3종 Solution Kit는 두 가지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교통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아이템으로, 포스코의 튼튼한 작업복으로 침낭을 제작해 화물차 기사님의 수면의 질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컨셉은 교통사고 사후 예방으로, 연쇄 추돌 방지를 위해 자체 발광으로 더 밝게 빛날 수 있도록 LED 부착 안전 삼각대와 야간 교통사고 및 차량 점검 시 필요한 대형 손전등을 구성했습니다. 이를 실제로 구현해보고자 설계도를 제작해서 침낭 제작 업체에 컨택하였고, 실제 제작된 침낭으로 MVP TEST를 수 차례 걸쳐가며 개선점과 보완점을 도출했습니다. 안전 삼각대와 대형 손전등은 기존 제품에 폐파렛트를 소재로 제작하는 방안이기 때문에 실제로 제작해보지는 못했지만, 3D목업을 통해 실물과 가까운 형태로 구현했습니다.

 

[그림 2. 교통안전 3종 Solution Kit 구성]

 

‘교통안전 3종 Solution Kit’를 실무에 투입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투입 방안을 구상해보았습니다. 먼저, 폐작업복 수거 시스템을 마련을 제안했습니다. 기존 폐작업복은 퇴사자 또는 일용직 근무 후 개인이 폐기처리 하기 때문에 수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여 퇴사시 작업복을 3~6개월 이내에 수거 요청을 하고, 일용직 업무 완료 후 복귀 전 작업복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작업복을 수거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폐작업복 수거가 용이하다는 장점 이외에도 폐작업복 배출 수량을 파악하여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정량적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 ‘교통안전 솔루션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캠페인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계약한 화물차 기사님들에게 교통안전 3종 솔루션 키트를 제공하고, 다시 돌아오실 때 침낭을 반납하면 세탁 후 다시 배포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 제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침낭 순환을 통해 기사님들의 적극적인 사용을 유도할 수 있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화물차 기사님들이 더욱 가깝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그림 3. 임팩트 밸류 체인 표]

 

저희 프로젝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임팩트 밸류 체인을 구성하며 팀 프로젝트에 문제점이나 오류가 없는지, 충분한 기대효과가 나올 수 있을지 검증을 해보았는데요, 이를 통해 저희가 도출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환경 측면에서 자원을 순환시킬 수 있으며, 안전 측면에서는 화물차 기사님의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2~3차 추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키트 제작 업체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동반성장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파생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데, 폐작업복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포스코 업사이클링 굿즈를 제작할 수 있고, 더불어 포스코 전사 차원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하여 야간 작업자 및 직원 휴게 공간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사 폐기물 배출 기업이 이러한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추가적인 폐기물 절감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림 4. 파생적 사회적 가치 창출]

 

Q4.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포스코그룹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나요?

: 포스코 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에서 각 기업의 가치 사슬 안에 ESG를 접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어려운 일임에도 넷제로 실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서 기업 시민 경영 이념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ESG 경영뿐 아니라 CSR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1% 나눔, 다양한 봉사활동을 구성하는 모습을 새롭게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알려진 포스코의 이미지 이외에도 그 이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들을 프로젝트를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Q5.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 개인적으로 ESG에 대해서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는데요, 이번 기업시민경영과 ESG 수업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배워온 이론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이 기업 전반의 가치 사슬 속에서 ESG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비즈니스 내에 ESG를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기업시민 LEVEL UP GROUND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직접 피부로 체험해보는 좋은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