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하는 With 안심마을 사업

포스코그룹 연합공헌활동, 그  여덟 번째 이야기!

[참여회사/기관]

①포스코A&C(범죄 예방을 위한 시설물, 환경 등 디자인)
②인천지방경찰청(범죄 발생률 감소를 위한 범죄예방, 생활안전 요소 이론 검토 및 설계 협업)
③인천사회복지협의회(사업 대상 지역 주민 VoC 조사, 주민 지원 등)

 

선뜻 걷기에 꺼려지는 어두컴컴한 골목길. 만약 밝은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면 길을 돌아가지 않고 안심하며 그대로 걸어갈 것 같은데요.

이처럼 위험한 환경을 피하기보다 바꾸자는 관점으로 도시환경을 변화시켜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의 불안감을 줄여주는 기법을 CPTED(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이라고 합니다.

* CPTED : 지역 환경을 인위적으로 바꾸어 범죄율을 낮추는 기법. 자연스러운 감시, 영역성 강화, 자연스러운 접근 통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주변에서는 안심귀갓길, LED 가로등, 로고젝터, 안전 비상벨, CCTV, 벽화 등에서 적용 사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CPTED 적용 예시)

 

포스코A&C는 종합 건축 서비스 회사로 건축 설계 전문성을 살려 2021년부터 안심마을 사업을 통해 Collective Impact를 창출하고 있는데요, 작년까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과 역량을 모아 지역별로 범죄취약지대를 주민들이 언제든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심마을”로 변화시켜 왔습니다.

올해 포스코A&C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 지역에 초점을 뒀는데요, 인천 선인지역에 위치한 구(舊)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는 2009년 인천대가 송도로 캠퍼스를 이전한 뒤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현재는 폐건물이 가득하고 전체적으로 가로등 조도도 낮아 지난 3년간 폭력, 절도 범죄 등 주요 범죄발생률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스코A&C는 인천경찰청,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지역 낙후화로 우려가 큰 인근 5개 학교 학부모 등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범죄 가능성을 높이는 취약 요소를 발굴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적용했습니다. 그럼 그 변화를 살펴볼까요?

 

① 태양광 LED, 투광기 설치를 통한 어두운 지역 밝기 개선

 

②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 출입 통제 펜스 설치 및 미관 개선

 

③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미관개선 및 밝기 개선

 

2020년 경찰청과 도시공간연구소가 진행한 공동연구에 따르면 가로등이나 보안등 같은 조명을 설치한 거리에서는 야간에 발생하는 강도·절도·살인·성폭력·폭력 등 5대 범죄가 약 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이전 후 오랜 기간 방치된 인천 선인지역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CPTED를 적용한 포스코A&C.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역주민들에게 “안심”을 선물하길 기원합니다.

 

 

미래세대 장애인 화가 자립 지원과 인식 개선 위한
‘페인터스 드림(Painter’s Dream)’ 사업

포스코그룹 연합공헌활동, 그  일곱 번째 이야기!

[참여회사/기관]

①포스코인터내셔널(장애인 화가 발굴 및 대중화를 위한 사업 기획 및 총괄)
②포스코스틸리온(PosART 강판 기술 디자인, 제작 지원)
③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장애인 화가 모집 지원, 행사 기획 지원)
④NAPAL(PosART를 사용한 장애인 화가 작품 블루투스 액자 스피커 제작, 판매 플랫폼 제공 등)

 

캔버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장애인 화가들. 매년 실시하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실시하는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실제 활동 중인 장애인 화가는 천 명이 넘는데요, 아무래도 장애로 인해 활동에 제약 조건도 많고 대중화도 많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장애인 화가들의 작품 홍보 기회가 부족하고 지역사회 장애인 인식 개선 필요성을 느껴 ‘Painter’s Dream’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마케팅 역량, 포스코스틸리온의 PosART 제작 역량과 포스코 이노빌트 얼라이언스 강소기업 NAPAL의 PosART 블루투스 스피커 제작 역량을 합친 동반성장형 Collective Impact 사업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공모를 통해 총 30명의 장애인 작가를 선발하였습니다. 발달장애인 28명, 청각장애인 1명, 뇌병변장애인 1명으로 구성된 장애인 화가들에게 작품 창작비와 작품 사용료로 구성된 활동지원금을 지원하였고 이들은 2023년 9월까지 작품을 각자 3점씩 제작하였습니다. 이 중 2점은 원화(原畵)로 제작하였고 1점은 포스아트 액자 스피커로 제작하였습니다. 포스아트 액자가 바로 특이한 부분인데요, 포스코스틸리온의 PosART 기술력으로 인쇄한 작가의 작품을 강소기업 NAPAL의 노하우로 예술작품 액자형 블루투스 스피커로 제작하여 작품을 아예 음악이 나오는 인테리어 요소로 만든 것입니다.

[포스아트 스피커 작품]

 

장애예술인 지원이란 취지에 공감하여 강남구에서도 본 사업에 참여하였는데요, 바로 강남구청과 강남구민회관이란 소중한 전시 공간을 제공하였고 지난 10월 16일부터 장애인 화가분들의 멋진 작품 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작품 판매와 관리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에서 주관하는데요, 지난 2년간 그래왔듯이 올해도 판매수익금 중 대부분은 본 사업에 참여한 화가에게 지급하고 일부는 장애예술인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 판매되지 않은 작품은 장애 관련 기관이나 지역 학교에 기부하여 장애인 인식 개선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강남구청에서 진행된 페인터스 드림 작품 전시회 개막식]

[장애인 화가 작품]

 

우선 장애인 화가 자립 지원이란 본 사업 취지에 맞게 활동지원금과 판매수익금이 장애인들에게 직접 간다는 점에서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포스코스틸리온의 PosART강판을 활용해 제작한 NAPAL의 액자 스피커 완성품을 판매 및 기부하여, 장애인 화가 작품 홍보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그룹사 제품 홍보에도 기여하는Win-Win 공헌사업이기도 합니다. 각 그룹사의 역량을 잘 모아서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 우수한 Collective Impact 사업이 분명한 것입니다.

 

 

 

포항·광양 지역 초등학교 직원자녀 대상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

– 1월 8일부터 3주간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00여 명 참여
– 100% 영어로 수업하고 과학실험, 제철소 견학 등 다양한 활동도 체험
– 기업시민 피플 관점에서 육아기 부모들의 일과 삶의 균형 지원
– 기업시민·ESG 강의를 통해 엄마·아빠와 일상에서 함께 할 기업시민 활동 모색   

 

포스코가 1월 8일 포항·광양 지역 직원자녀 대상 ‘어린이 영어캠프’를 개최했다. 포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직원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방학 동안 직원들의 육아를 돕고자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영어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포항, 광양 지역에서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했다. 이번 어린이 영어캠프는 3주간 포항제철초등학교와 광양제철초등학교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며, 포항, 광양 지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외부 외국어전문교육기관과 협업해 원어민 중심의 100% 영어수업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수준에 맞는 반을 배정받은 아이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영어수업을 하고, 금요일에는 과학실험, 예체능 활동,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했다. 특히, 부모님이 일하는 제철소 견학, 에너지 절감과 자연보호를 주제로 한 ESG 특강 등 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쉽고 재밌게 경험할 시간도 가졌다. 온라인 러닝센터을 통해 집에서 추가학습도 할 수 있다.

어린이 영어캠프에 참석한 한 학생은 “영어캠프에 와서 기쁘고, 엄마가 무슨 일을 하시는지도 알게 됐다. 엄마회사가 사회와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 재밌게 영어놀이도 하고 열심히 배워 영어를 잘하고 싶다.” 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육아지원 프로그램 등 기업시민 피플 관점에서 육아기 부모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는 기업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금번 기업시민·ESG 교육에서 자녀들이 제안한 실천 활동들을 포스코 임직원이 참여하는 특별 챌린지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 설명
(상단)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함께할 실천활동으로 제안한 내용들
(하단)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가 기업시민·ESG 강의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에 대해 참석한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 웹툰 작가 양성을 위한 Drawing Your Personas

포스코그룹 연합공헌활동, 그  여섯 번째 이야기!

[참여사 : ①포스코휴먼스(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서 장애인식 개선 등 장애인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애인 웹툰 시나리오 제공), ②충현복지관(발달장애인 웹툰 작가 교육생 제공, 웹툰 제작 기술 등 교육) 등]

 

안전이란 모두가 지키고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최우선 가치입니다.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서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는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인 웹툰 작가 자립 지원과 발달장애인의 안전인식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바로 올해 2년차를 맞은 Collective Impact 사업인 ‘Drawing Your Personas’입니다.

발달장애인 전문 기관인 서울 충현복지관은 발달장애인 웹툰 작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운영중입니다. 포스코휴먼스는 올해 이 중 8명의 우수 교육생을 선발하여 일상 속 안전을 주제로 한 웹툰을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웹툰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숙한 수단으로 이를 통해 안전 의식을 높인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 결과인데요, 휴대전화를 보면서 걷지 않기,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수영하기, 상한 음식 먹지 않기, 빙판길 등 위험한 곳은 조심하기 등 발달장애인이 일상속에서 겪는 위험 상황이나 주의해야 할 점을 적극 반영하여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웹툰을 그리는 발달장애인 작가들

웹툰 작가 기술 교육

 

특히 웹툰 시나리오는 2013년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대상 수상 경력이 있는 이상엽 동화작가 겸 포스코휴먼스 기업시민섹션 리더가 직접 제작하였고 이것이 열정 넘치는 작가들과 만나 아주 탄탄한 스토리와 멋진 그림체를 가진 웹툰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상한 음식 먹지 않기’라는 주제로 김윤상 작가가 그린 웹툰을 한번 살펴볼까요?

이렇게 2022년 6명, 2023년 8명, 총 14명이 작가들이 각 5개 작품을 제작하여 현재까지 총 70개 웹툰 작품이 축적되며 발달장애인 작가, 포스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win-win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우선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더 많은 대중과 만날 기회를 얻고 제작비 지원도 받아 이 분들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했습니다. 무엇보다 포스코휴먼스와 충현복지관은 웹툰이 내용도 쉽고 재밌게 구성된 만큼, 안전체험 KIT를 별도 제작하여 포항 및 광양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발달장애인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윤지원 발달장애인 작가님께서 Collective Impact사업과 Draw Your Persona사업을 설명하는 웹툰 특별편을 제작해주셨는데요, 이를 감상하시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I기반 로드킬(Roadkill) 방지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다

포스코그룹 연합공헌활동,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참여사 : ①포스코DX(AI솔루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설치), ②국립공원공단(야생동물 AI 학습 데이터 제공, 로드킬 시범지역 대상지 제공 등) 등]

 

여러분은 혹시 로드킬 경험이 있으신가요?

로드킬은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를 뜻하는데요, 최근 5년간(‘17~’21년) 고속도로에서는 약 7,500건, 국립공원에서는 약 1,200건에 달하는 로드킬이 발생하였습니다. 로드킬이 발생하면 운전자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지만 사고난 동물 역시 사망하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로드킬 위험에 처한 고라니

 

포스코DX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분야 선두주자로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손을 잡고 로드킬 방지를 위해 신기술을 적용하는 Collective Impact 사업을 올해 시작했습니다. 바로 AI기반 로드킬 방지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사업인데요, 현재 국립공원에는 로드킬 다발생 구간에 안내표지판, 울타리, 생태통로 등을 설치해 로드킬을 방지하고 있는데, 이를 Smart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업입니다.

 

포스코DX는 Collective Impact사업의 일환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內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에 AI로드킬 방지 시스템을 설치하였고 2023년 9월부터 가동 중입니다. AI 시스템은 동물 인식 및 분류 소프트웨어, 인식 센서(CCTV, 라이다 센서), 출현 알림 전광판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야생동물이 모니터링 대상지에 출현한다면 CCTV와 라이다 센서가 이를 인식하여 전방 표지판을 통해 즉각 출현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리게 됩니다.

 

대부분 로드킬은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경고 신호를 보고 감속함으로써 로드킬 발생 확률이 감소하게 됩니다. 나아가 많은 야생동물은 야행성이므로 표지판에 경고 메시지가 깜빡거리는 순간 운전자는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과속 카메라를 설치하여 운전자가 인위적으로 속도를 낮추게 할 수 있지만 AI 로드킬 방지 시스템은 또 다른 중요한 용도가 있습니다.

현재 국립공원에서는 자체 앱을 활용하여 사체나 부상 동물을 실시간 보고하고 공원별로 로드킬 발생 건수를 엑셀로 수기 기록하는 모니터링 수준으로 관리 중인데요,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로드킬 방지는 물론 국립공원 입장에서도 출현하는 야생동물 정보 수집을 통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갯벌에 있는 게를 갯벌 사진을 찍어 수기로 세고 있는데, 센서를 통해 자동 카운트 하는 등 센서 이용 범위를 다양하게 확대하여 생물다양성 보존 업무를 Smart化 할 수 있어, 국립공원 측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내년에는 전국 국립공원 중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대산에도 AI 로드킬 방지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CI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까지 달성하려는 포스코DX, 그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응원합니다!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선도하는 포스코이앤씨

1. 포스코이앤씨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

포스코이앤씨(POSCO E&C)는 2023년 3월 기존 포스코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이앤씨(E&C)는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더 높은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를 의미합니다.

사명변경과 함께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을 뉴비전으로 선포하고, 그룹의 핵심사업인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수행을 통한 그룹 비전 Realizer, 국내외 미래/친환경 신사업 확대를 추구하는 친환경 Challenger를 거쳐 그룹사 연계 사업 기회를 제안하는 Activator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존 플랜트, 인프라, 건축 중심의 사업을 벗어나 탄소저감 솔루션과 청정 그린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Eco Biz와 미래도시와 스마트 인프라를 구현하는 Urban Biz를 성장의 양대 축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2. 포스코이앤씨에서는 기존의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비즈니스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하여 어떠한 기업시민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선제적 탄소감축과 저탄소 Biz 확대로 건설분야 탄소중립 선도”

포스코이앤씨에서는 뉴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포토폴리오를 혁신하고, 수행방식을 고도화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친환경 수소 인프라·해상풍력·소형모듈 원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수소환원제철·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수행방식 고도화 측면에서는 건축물 탄소 배출의 범위를 LCA(Life Cycle Assessment, 전 과정 평가) 관점으로 확대하여, 건물운영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까지 고려하는 ‘제로에너지빌딩 로드맵’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재와 시공단계 탄소감축을 위해서 Off Site Construction 공법(모듈러, Pre-Fabrication)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건설 전 과정 온실가스 관리시스템’

2021년에는 건설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직원, 협력사, 고객 등과 협력하여 건설 자재부터 시공, 운영, 폐기 全과정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시범 현장 운영, 빅데이터 기반의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 구축,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 지원 강화, 온실가스 감축가이드라인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2년 처음 참여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평가(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에서 선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리더십등급(A-)을 획득하였고,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건설 전과정 탄소배출량 중 Scope1,2는 3%를 차지하며, 건물 운영과 자재에 해당하는 Scope3가 97%를 차지하고 있어서 건설업의 탄소배출 특성상 Scope1,2 감축과 더불어, Scope3를 포괄하는 적극적인 감축활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Scope3를 포함한 탄소 감축목표를 고도화하여 2024년 1월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 승인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룹사에서는 최초이며, 국내 건설사에서는 3번째 SBTi 승인 획득입니다. 앞으로 SBTi 승인 목표에 따라 Scope1,2에서는 현장 및 보유 건물의 자발적 감축노력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감축을 추진하고, Scope3에서는 친환경 건축기술 개발 가속화 및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밸류체인 탄소감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3. 포스코이앤씨에서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22년 국내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했습니다. 안전한 건설현장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통한 건설현장에서의 생산성과 안전 확보”

건설현장에서 생산성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다양한 ‘Smart Construction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구축한 Advanced BIM Model(3D 도면부터 공기 조달, 구매, 유지보수까지 디지털 모델링 구현)을 통해, 친환경 건축 리모델링 및 초고층 타워 건설 등에서 고난도 정밀 시공과 공정 최적화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밀 항공 측량이 가능한 드론, 인력을 대신하여 밀폐공간이나 위험예상지를 사전 탐사하는 사족보행 로봇, 수중 구조물 시공 현황을 파악하는 수중 드론 등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상용로봇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전보건 관리 체계 및 교육 강화를 위해 2020년부터 건설업 3대 사고유형인 추락, 낙하, 충돌을 중심으로 ‘불안전 선행관리 제도’를 시행하여, 작업장 내 모든 유해 위험 요인을 발굴 및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전 직원 및 현장 근로자가 현장 내 숨겨진 위험요인을 발굴 및 개선하기 위한 ‘위험드러내기 특별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이프티 아카데미(Safety Academy)’를 통한 안전보건 역량 향상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안전버스’ 운영, ‘협력사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현장에는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 교육을 위해 그림형 안전교육 자료 세이프티 북(Safety Book)을 비롯하여, 9개 국어 현장 안전교육 지원 및 외국어 소통 어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넘어 함께 동반성장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Eco & Challenge Together, 동반성장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

2021년 공사 협력사 대상으로 ESG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공사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ESG평가를 의무화하고, 협력사별로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ESG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통해 2022년 400여개, 2023년 221개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동 기술 개발, 안전 및 품질 관리 역량 강화 교육, 리모델링 사업수행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불량 레미콘에 의한 건물붕괴 사고가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레미콘 운송정보시스템을 개발하여 차량별 배합정보, 정확한 물량 확인 등 ‘실시간 레미콘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고, 운송차량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여 대기시간을 최소화하였습니다. 그 결과 콘크리트공사의 경제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여 ‘2022 스마트건설챌린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기술나눔을 통해 동종사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룹사 협업으로 개발한 친환경 시멘트 ‘포스멘트(PosMent, 포스코 고로 슬래그 시멘트)’는 일반시멘트 대비 고로슬래그를 60% 정도 배합하여 탄소배출을 60%까지 저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 레미콘사에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일로(Silo, 시멘트 등 고체 벌크 화물 저장소)가 추가적으로 필요함을 인지하여 중소레미콘사 6개 업체에 시멘트 사일로 설비를 지원하여 연간 47만톤까지 포스멘트 사용량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연간 22만톤 이상의 CO2를 감축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그 외에도 에너지 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녹색제품 우선구매 제도’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2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및 건설업 최초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AAA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5.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부탁드립니다.

“지속가능 도시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2년 TNFD(Task 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자연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에 가입하였으며, 생물다양성 보존 정책 및 실천지침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변화와 생물다양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설업의 특성상,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 수행 전 과정에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구소멸 위기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로 통영 용호도 폐교를 활용하여 ‘고양이학교’를 조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재개발 지역의 동물 구조 및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과 공존하는 건설문화 조성을 위해 ‘스틸 고양이 급식소’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는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TNR(Trap-Neuter-Return)과 함께 도심 내 길고양이 민원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활동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공원에서는 폐자원을 활용하여 제작한 공공조형물 전시회를 개최하였는데요. 서울 문래지역의 작가 및 철공장인들과 협업하여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에 맞게 기후위기 시대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꿀벌, 길고양이, 고래 등의 조형물을 제작하여 전시하였습니다.

▲스틸 고양이 급식소

두 번째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봉착한 꿀벌의 번식과 미래세대를 위해 ‘비즈니즈(Bee’s Needs)’ 도시양봉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도 달빛공원 및 과천과학관에 도시양봉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5월 20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국내 최초로 ‘Happy 벌’s Day’ 어린이 꿀벌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그 외에도 도시양봉가 육성과 채취한 꿀을 활용한 생물다양성 홍보 기념품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즈 도시양봉 사업

세 번째로, 해양경찰청과 함께 해양쓰레기 정화활동, 부안/영종도 염생식물 단지 조성 등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Bye! 블랙카본, Hi 블루카본’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은 숲이나 정글 등의 육상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카본’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할 수 있고, 수천년 동안 흡수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블루카본 조성을 위하여 부안과 영종도 일원에 염생식물인 칠면초와 퉁퉁마디를 파종하는 등 해양 생태계 보전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6. 인구구조 변화 및 MZ세대 직업관 변화 등 인재 확보의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함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기술력과 전문성, 그리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의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하여 다양한 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

포스코이앤씨의 인사관리 체계는 크게 3가지 방향입니다. 먼저, ‘자유로운 소통문화 정착을 통한 Soft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임원 단위 타운홀 미팅 및 부서간 크로스 타운홀 미팅, 노경협의회/영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미래 전략사업과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가능한 직원 Skill 개발’을 위해 ‘경영직군’과 ‘기술인재’라는 두 가지 성장경로로 인재를 양성하는 ‘Dual ladder 성장경로’ 제도를 운영하여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술 및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한 Re Skill & Up Skill 과정과 신사업 EPC 수행을 위한 실무인력 양성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Smart 기술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하여 ‘자기개발 휴직제도’와 업무와 연계한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발굴하고 공유하는 ‘사내 학습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이동식 근로자 쉼터인 ‘ECO & REST’를 개발하였는데요. 이는 사내 학습 커뮤니티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 적용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ECO & REST’는 근로자 휴게 여건 개선은 물론, 온열질환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탄소감축 등 ESG 실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하여 12개(이 중 1개는 여성 전용)의 근로자 쉼터가 공급되었으며, 올해는 17개 정도가 현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친환경 근로자 쉼터 ECO & REST

 

7. 앞으로 기업시민 리더로서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은 무엇입니까?

“2050 탄소중립 전략 이행과 인권경영 내재화”

먼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적응 전략 이행’을 통해 친환경 사회 건설에 기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그룹의 성장에 기반이 되는 회사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근 폭염,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현장의 물리적 Risk에 체계적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3년 하반기에 국내 건설업 최초로 ‘기후변화 적응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수립한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전사 ‘기후변화 적응 TF’를 운영하여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물리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상세 Action Plan을 수립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이행해 나가 현장 기후변화 대응력과 근로자 보건 관리 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임직원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ESG경영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하고, 특히 탄소중립, 인권경영 등 ESG경영 없이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다는 마인드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올해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기업시민 대표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그 동안 포스코이앤씨를 지지해준 고객과 지역주민들께 보답하고, 직원들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주력하겠습니다.

 

8. 끝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올해가 청룡의 해라고 하는데요, 용의 기운을 받아 독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비상하는 한 해 되시기를 바라고, 기업시민 뉴스레터 많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담대한 도전에 나서는 저희 포스코이앤씨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무용품 재사용을 통해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자원多잇다’

포스코그룹 연합공헌활동, 그 네 번째 이야기!

참여사 : ①포스코와이드(전체 프로젝트 총괄, 재사용 가구 등 공급, 참여사 발굴 등), ②PNR(포항/광양 지역 재사용 가구 등 공급, 소수리/업사이클), ③우리은행(전자제품 공급), ④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참여사 발굴, 온실가스 감축량 연구 등), ⑤사회적기업 그린웨이브(물품 보관 창고 운영, 업사이클링 및 나눔 등) 등

 
매년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가구는 약 5,000톤에 달하지만 재활용되는 비율은 1% 미만이라고 합니다. 가구는 원료를 취득하고 가공하는 단계에서부터 폐기를 위한 소각시까지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소각 시 대기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은 1톤 당 1.1톤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모니터 등 폐가전까지 더한다면 탄소배출량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포스코와이드는 일반 가구나 가전보다 짧은 주기로 교체되는 사무용 가구나 가전의 특성을 고려하여 환경보호를 위해 2022년부터 사무용 물품 전문 자원순환 플랫폼 “자원多잇다”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래된 가전이나 가구를 단순히 복지기관 등에 기부하는 사업은 아닙니다. 기업에서는 사용연한이 도래하기 전에 폐기되는 물품이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 사용 가능한 물품을 기부하는 기업은 폐기비용을 절감하고, 물품을 신청하는 기관 등은 구입 비용을 절감하며 소각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임으로써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자원多잇다” 사업의 핵심은 사용하던 가구나 가전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자원多잇다” 플랫폼에 기부할 멤버(기부처)를 다양하게 모집하는 것인데요, 포스코와이드는 기존 포스코 그룹사와 우리은행, 대교문화재단 등에 더해 올해 가톨릭관동대학교, BNK부산은행, 이수화학 등을 추가하여 총 30개 멤버로부터 가구, 가전 등을 기부 받고 사무용품 재순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첫 해에는 총 251개 가구와 가전을 나누며 탄소배출을 총 16.4톤 저감하였으며, 올해는 3,247개 가구와 가전을 나누었습니다. 올해는 지역별 거점도 추가하여 운영하고 있는데요, 사무용품은 규모에 따라서 보관료도 발생하고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줄이기 위해 강릉이나 부산 등 지역별 거점 멤버를 모집하여 해당 지역에서 가구 수요가 발생하면 거점멤버가 소유하거나 보관하고 있는 가구를 수요처에 나누는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재사용 가구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가구나 가전제품을 단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시 재사용가능한 상태로 수선/세척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 7월부터는 포스코와이드 목공봉사단이 제작한 가구도 기부 대상에 포함하여 수혜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런 자원재순환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2023년 12월 포스코와이드는 「2023 친환경 기술진행 및 소비촉진 유공」 탄소중립 생활실천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더 많은 양질의 재사용 가구를 기부 받는 것이 “자원다잇다” 사업 운영에도 무척이나 중요한데요, 이런 점을 고려하여 포스코와이드와 본 프로그램을 같이 운영 중인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는 기업들이 재사용 가구나 가전을 기부할 경우 탄소배출저감 실적을 Scope3 온실가스배출량*에 포함하는 방안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가구가 재사용되며 자원선순환 문화가 지속 확대되길 바라겠습니다!

* Scope3  온실가스배출량은 온실가스 간접배출량의 일종으로 기업이 직간접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자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외한 배출량(ex. 사업장 발생 폐기물 소각, 구매한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발생한 탄소 등)으로, 재사용 가구 기부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은 Scope3에 해당

 

 

‘기업시민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가치를 더한 주인공들의 이야기

 

[기업시민 Young Leaders Vol.6]
김유강(한양대 화학공학과)
손지성(한동대 글로벌리더십학부)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유강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HY-CC팀 소속 화학공학과 김유강입니다. 이번 학기 저희 팀은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통해 ESS를 활용한 지역사회의 친환경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 팀의 ESG 경영 실천 아이디어를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에서 많은 분들에게 널리 소개할 기회를 받고 또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에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포스코에서 제공해준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과 같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학기를 끝으로 졸업과 함께 국내 회계법인에서 ESG 컨설턴트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위해 애써주신 포스코의 모든 담당자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손지성

안녕하세요, 바다의 생태계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인 ‘해조 이성게 사업’의 아이디어를 낸 한동대학교 ‘다윗’팀 소속 손지성입니다. 저희 팀은 바다 사막화라는 심각한 환경 문제에 주목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도중 ‘해조 이성게 사업’을 고안해냈습니다. ‘해조 이성게 사업’은 바다 사막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성게의 과다 번식 문제에 주목합니다. 성게는 해조류를 과도하게 섭취함으로써 해조류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이는 바다 사막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성게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동시에, 해조류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2.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김유강

사회혁신융합전공을 부전공으로 이수하며, 사회적 가치 평가 방법론, 임팩트 투자, 기후변화 등의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ESG 경영에 대한 제 관심이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대학의 마지막 학기에는 기업 차원의 ESG 관점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싶었고, 이에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널리 알려진 포스코그룹이 참여한다는 것과 화학공학 전공자로서의 제 특별한 관심사인 이차전지 소재에 초점을 맞춘 포스코퓨처엠이 수업 멘토로 참여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손지성

제가 이 수업을 수강하게 된 계기는 지난 학기에 ESG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는 환경 보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수업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제 지식과 이해를 넓히고자 하였습니다.  때마침 이번 학기에 신설된 ‘ESG와 기업 시민’이라는 과목을 알게 되었고, 제가 이전 학기에 수강했던 과목을 담당하셨던 ‘이동우’ 교수님께서 맡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3. 한 학기 동안 진행하신 기업시민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아래의 그림을 클릭하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한양대x포스코퓨처엠] ESS를 활용한 친환경 축제 사업

 

[한동대x포스코DX] 생물다양성 보호 실천 프로젝트 <해조 이성게>

 

Q4.「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통해 느낀 점과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입니까?

김유강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전공 지식과 사회적 책임을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도 교수님의 연구 분야인 다중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과 대중 인식에 대한 다양한 비즈니스 케이스 분석을 통해 어떤 방식이 대중에게 파급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였습니다. 교수님의 저서인 ‘ESG 시대의 지속가능경영 및 기업시민’을 읽으며,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 이념이 기업에 시민의 인격을 부여하는 점에서 단순한 ESG를 넘어서며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팀은 프로젝트 설계 과정에서 발로 뛰고 치열하게 고민했기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손지성

이 수업을 통해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한 대처가 초기 단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저는 현재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사실은 초기에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사용의 확대, 과도한 화석 연료 사용, 산업 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 등, 처음에는 효율성과 경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선택들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명확해졌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처음에는 작은 문제쯤으로 치부되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인 위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저는 이러한 문제들이 어떻게 점차 방치되어 왔는지, 그리고 이 문제들이 어떻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얽혀 복잡해졌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특정 산업이나 작업 방식이 문제가 되는 것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과 자본이 그 안에 얽혀 있어 쉽게 변화시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길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 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당 수업에서 배운 해결책으로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의 중요성입니다. 기업, 정부, 비정부기구, 그리고 일반 대중이 서로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이는 단순히 환경적 관점만이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관점에서도 필수적입니다.

ESG와 기업시민 경영에 관한 이 수업을 통해 저는 이러한 협력의 필요성과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교훈들은 제 비전에 큰 영향을 주었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제 역할과 책임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Q5. 수업을 들으며(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김유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저희 팀은 두 가지 주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소재의 특성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목표는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습니다. 최종적인 방향성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포스코퓨처엠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초기 프로젝트 설계 단계에서는 B2B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떻게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아이디어 도출 과정을 통해 큰 방향을 설정하려 노력했으며, 이 과정에서 포스코퓨처엠 멘토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을 어떻게 균형있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유관 업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손지성

제가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동시에 어려웠던 경험은 모두가 신입생으로 이루어진 팀으로의 경쟁이었습니다. 우연히 23학번들만으로 구성된 팀의 팀장을 맡게 되었을 때, 그 책임감과 부담감이 상당했습니다. 저 역시 신입생이었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막내들만의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당혹스럽고 겁이 났습니다. 더군다나 또래가 아닌 선배들과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제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팀원 각자의 재능과 열정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모두가 주제 선정과 자료 조사 등 프로젝트 전반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특히, 1학년만의 시간적 여유를 활용하여 매일 모일 수 있었던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만남과 협력을 통해, 저희는 점점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프로젝트에 있어 저희만의 강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저희 팀은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성취 경험은 제게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넘어서 인간관계와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Q6.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김유강

현재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많은 기업의 실무자께서 고민이 클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ESG 컨설턴트로서, 기후변화와 재무적 영향 분석, 내부 탄소 가격 설정, Scope 3 산정 방법론 구축 및 이중 중대성 평가 등의 업무를 통해 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재무적 리스크 분석을 통해 기업 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재무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며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손지성

제 궁극적인 비전은 혁신적인 사업가가 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주로 수익 창출에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 참여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 사업 철학에 큰 변화가 생겼고, 이제는 모든 사업 구상에 단순히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원의 순환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속 가능한 자재 사용, 에너지 효율성 증진, 오염 최소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업의 아이템은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나 지역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향을 고려하며 사업을 구상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이렇게 변화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 문제와 관련된 최신 연구와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이를 사업에 적용할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제 목표는 단순히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기업시민형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저는 지속 가능한 기준을 세우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7. 앞으로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듣게 될 분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유강

대학 교육과정에서 ESG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라는 점 때문에, 관련된 수업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회계학과 같은 전통적인 경영학 수업이나 열역학이나 전달현상과 같은 전통적인 화학공학과의 수업을 수강한 저에게는 ESG와 같은 현대적 개념을 배우고자 하는 갈증이 매우 컸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수업은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실무자의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최신 이론과 실무가 융합된 수업은 제가 다닌 한양대학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찾기 어려운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ESG는 비단 경영학 측면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어떠한 직무로 일을 하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ESG에 대한 여러분의 시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교수님과 실무자분께서 많이 도와 주시니 이를 바탕으로 한층 성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지성

단순히 ESG에 대한 이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었던 점과 이를 바탕으로 제 비전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었던 점 또한 이 수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통용될 ESG적 관점을 모든 분들이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소아암 환아에게 머리카락을 선물하다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 김현조 님의 사연

 

우리는 함께 세상을 살아가죠.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던 순간, 도움을 받았던 기억… 자신의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환아에게 기부하기로 한 포항 2연주공장 김현조 님의 따뜻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포항 2연주공장 김현조입니다.  2022 9, 우연히 포스코투데이에서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환아에게 기부했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평소 재능을 나누거나,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특출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온 터라 이거다! 싶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자라는 머리카락을 기르고 잘라서 전달만 하면 되는 기부 활동이라니… 저는 그날 이후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순조로웠습니다. 예상대로 머리카락은 스스로 잘 자랐는데요. 그러나 머리카락이 길어질수록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머리카락을 기부하려면 길이 25, 30가닥 이상이라는 조건을 갖춰야 하고, 기부할 때의 모질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데요.

머리카락을 길러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모발이 길어질수록 끝부분에 영양분이 잘 전달되지 않아 머릿결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좋은 샴푸를 사용하고 머리를 감은 뒤에는 찬바람으로 말려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죠. 여기까지는 시간과 정성을 쏟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어요.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타인의 시선과 간섭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어깨선을 넘자 공중화장실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저를 여자로 착각해 흠칫 놀라며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만난 어르신은 남자가 머리를 기르냐며 나무라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도 제 머리를 보고 꼭 한마디씩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지금은 머리가 긴 이유를 아시는 분들이 늘어나 많은 응원 속에서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웅렬 제강부장님께서 소식을 듣고 비단 같은 머릿결이 되길 바란다며 고급 샴푸를 선물해 주셨죠.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장님!

새해 상반기에는 긴 시간 가꿔온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는 맘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막상 실천해 보니 쉬운 일은 아니지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머리카락 기부, 다가오는 새해에는 소아암 환아에게 기부할 머리카락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 포스코투데이 (더불어 다같이 동행 시즌5).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한 생명을 살리다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유선영 님의 사연

 

우리는 함께 세상을 살아가죠.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던 순간, 도움을 받았던 기억… 희박한 확률을 뚫고 조혈모 세포를 기증해 한 생명을 살린 유선영 님의 따뜻한 감동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 3제강공장 유선영입니다. 지난 여름 겪은 기적같은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매미가 허물을 벗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는 어느 더운 날,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조혈모세포은행협회입니다. 유선영 님이신가요?”

4~5년 전쯤 사내 헌혈버스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서를 작성했는데, 제 유전자와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전화가 온 것입니다. 조혈모세포는 환자와 타인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이 2만 분의 1로 매우 희박해, 10년 동안 적합한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저는 기쁜 마음에 서둘러 “네,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요.

담당 코디네이터는 “환자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려면 기존의 세포를 없애는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때 기증을 철회하면 환자는 무면역 상태가 돼 그대로 사망할 수밖에 없다”며 신중하게 결정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들이 왕왕 있다는 말에, 더욱 내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기증에 대한 확고한 결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먼저 가족들에게 동의를 구했습니다. 이후 올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증 절차를 시작했죠. 먼저 정밀건강검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후 문제가 없으면 3일 간 내원해 세포촉진주사를 맞는데요. 촉진주사를 다 맞고 나면 기증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교대근무를 하는 저는 환자의 스케줄에 맞춰 기증 일정을 잡기 어려웠던 거죠.

교대근무표를 살펴보며 일정에 맞춰 개인 휴가 계획을 세우던 중 공장장님과 면담할 기회가 생겨 이런 상황을 말씀드렸는데요. 공장장님께서는 정말 귀한 일이라며 회사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주셨고, 건강검진 기간을 비롯해 입원 기간, 퇴원 후 회복까지 특별휴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원이 선행을 베푸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에 애사심이 절로 샘솟았습니다.

회사의 배려로 기증과 회복을 무사히 잘 마쳤고, 지금은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받는 환자에 대한 정보는 현행법상 기증자인 저도 알 수가 없지만, 분명히 잘 회복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올해는 누군가를 살리는 귀중한 경험을 해서인지 어느 때보다 보람차고 따뜻한 연말이 될 것 같습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기증 방식도 헌혈과 비슷합니다. 한 팔에서 피를 뽑아 조혈모세포만을 추출한 뒤 다른 한 팔로 다시 피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쉬운 편이죠.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증 등록이 가능하고, 우리 회사에는 1년에 2번 헌혈차가 직접 방문하기에 더욱 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제 사연을 보고 조혈모세포기증을 결심하는 분들이 늘어나서,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포스코투데이 (더불어 다같이 동행 시즌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