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기업시민 전략을 위한 빅픽처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을 살펴보면, 환경적 요인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 교육과 지리적 위치, 재산, 인종과 민족, 성별 등 건강 관련 리스크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다.1 예를 들어, 지역사회 대기질 개선 프로그램은 해당 지역사회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건강과영양 관련 조언을 하면 조기교육 결과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그 동안 만연했던 조직적 건강과 사회적 불평등이 얼마나 많은 유색인종을 코로나 감염과 사망 위험에 노출시켰고, 지원 사각지대의 간병인들을 극단적 위협과 정신건강 문제에 이르게 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2 조직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여기 조직적 사고를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UN이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야심차게 내세운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다. 17개의 SDG 목표는 다시 169개의 세부목표와 천 개 이상의 개별 측정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프레임워크에 익숙해지면 기업은 최적의 기여 및 파트너십(SDG 17) 방법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SDG는 빈곤퇴치(SDG1)가 건강과 웰빙(SDG 3), 양질의 교육(SDG 4), 불평등 감소(SDG 10)와경제성장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3 SDG의 핵심은 하나의 목표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개선이 있어야 SDG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시멕스CEMEX 와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를 통해 기업이 어떻게 문제를 폭넓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살피고 SDG를 임팩트 창출을 위한 지표로 활용해 광범위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기업, 시멕스]
시멕스CEMEX는 지속가능한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건설자재 기업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업계 선도적인 R&D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건설업 가치사슬에서 순환경제 최전선에 있는 시멕스는 신기술을 이용해 폐기물과 잔여물을 대체 연원료로 사용 확대하는 방법을 개척하고 있다. 시멕스는 전 세계 성장 시장에서 시멘트와 레미콘, 골재와 도시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국적 직원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고객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과 일상 업무에 녹아있으며, 제한된 재원으로 글로벌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 회사 전반에 깔려있다. 시멕스는 SDG에 뿌리를 둔 강력한 사회적 임팩트 전략을 통해 말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시멕스의 사회적 임팩트 전략은 부정적인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리스크를 예측할 뿐 아니라 사업기회까지 발굴하고 있다.
로젤리오 잠브라노Roselio Zambrano 이사회 의장과 페르난도 곤잘레스Fernando A.González CEO는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2천 3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SDG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5개 주요 SDG를 중심으로 당면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멕스의 사회적 임팩트 전략은 이해관계자와 학제간 사회적임팩트위원회가 주도하는 대담으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서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임팩트를 파악하고 관리하며, 임팩트 감소를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환경과 지역사회, 회사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리스크 수준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그 다음 중요한 단계로 시멕스는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지역사회 연계계획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 계획은 SDG에 기반한 지역사회 투자전략과 연계되어 성과 측정과 외부 공표가 가능하다.
시멕스의 사회적 임팩트 전략을 기반으로 성공적 프로그램이 다수 탄생했고, 주요 SDG 이슈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시멕스는 더 나아가 멕시코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멕스-몬트레이 테크 센터’CEMEX-Technológico de Monterrey Center for Sustainable Communities를 설립해 응용연구, 혁신, 기업가정신을 이용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촉진하고 있다. 센터는 여러 활동 중 17개의 사회·환경 영향력 평가를 시행했고, 그 결과 경제발전과 환경관리, 주택 및 도시계획 관련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또한 시멕스-테크 센터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혁신에 기여한 전 세계 기업가와 학생, 스타트업에게 매년 CEMEX-TEC 상을 수여해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을 아우르고 있다. 중남미 청소년들을 환경 운동가와 리더로 육성하는 지역사회 환경복원 프로그램과 같이 시멕스의 대표적 사회적 임팩트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이 센터에서 시작된 것이다.
작년에는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잠브라노 의장과 곤잘레스 CEO는 “우리는 팬더믹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과 기부뿐 아니라 야외 공공의료구역을 소독하고 우리 공장에서 생산한 항균소독제를 배포하는 등 지역사회에 폭넓은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시멕스의 탄력성뿐 아니라 우리가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헌신하고 있는 회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은 시멕스의 환경 프로그램에 있어 중요한 해이다. 왜냐하면 1990년 대비 개별 CO2 순배출량을 2030년까지 35%로 절감하고, 205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 넷제로 CO2 콘크리트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대체연료를 확대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멕스는 수소주입기술로 유럽 공장을 개조하고, 업계 최초 넷제로 콘크리트 솔루션인 버추어Virtua 를 선보였다.
또한 SDG의 정신에 따라 시멕스는 파트너십 마인드가 없으면 이 모든 이니셔티브를 실행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시멕스는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관계에 기반을 둔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며, 이런 협력적 사고방식은 시멕스의 사회적 임팩트 전략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시멕스는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사회적 임팩트 파트너십과 전략적 제휴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배가시키는 주요 성공요인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확고한 전략적 기반은 시멕스가 해결하고자 하는 글로벌 목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파트너들의 도움과 함께 이해관계자들의 말을 경청하고 배우는 자세로 시멕스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미션에 헌신하고 있다.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더 큰 목표를 이루는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16만 3천 명의 직원, 190개국 7천 5백만 명의 고객 규모에서 알 수 있듯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시민 활동을 통해 글로벌 임팩트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더 넓고 더 깊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구상 모든 사람과 조직이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민관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있다.
“사람들과 지구에 관한 문제는 너무 복잡해 하나의 기업이나 산업, 국가가 혼자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영향력을 가져다 주는 파트너십과 솔루션을 구축하고, 세계를 위해 ‘더 큰 목표를 이룬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재정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미션을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UN SDG를 받아들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와 같이 규모가 큰 테크 기업이라면 SDG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노력에 고유 자산을 활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부와 시민단체뿐 아니라 심지어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해 성과를 내려는 이유다.
“지속가능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다들 느끼고 있지만, 공동된 목표를 향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기 위한 자원에는 차이가 있다”며 존 프랭크John Frank 마이크로소프트 UN 부사장은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제적 기회와 사회적 참여를 장려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내는 지속가능 개발 노력과 파트너십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7개의 목표 중 특히 포용적인 기회 제공, 근본적 권리 보호, 지속가능한 미래 추구, 신뢰 구축 등 회사의 미션에 맞는 네 가지 목표, 즉 양질의 교육(SDG 4), 좋은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기후변화 대응(SDG 13),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SDG 16)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활용한 내부 프로그램과 함께 외부 활동 지원, 지속가능개발 의제를 이루기 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네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양질의 교육(SDG 4)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42개국의 비영리단체 및 NGO와 파트너십을 맺고 소외계층이 디지털 경제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컴퓨터 과학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의 일부는 다면적 파트너십을 통해 비영리기관과 교육기관이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에어밴드 이니셔티브Microsoft Airband Initiative는 블루타운BLUETOWN과 함께 글로벌 지역사회에 인터넷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타운은 가나에서 활동하는 덴마크 인터넷서비스업체로 eKitabu가 현지 상황에 맞게 제작한 교육 컨텐츠를 블루타운 로컬 클라우드에서 호스팅해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에서의 인종차별을 고려해 마이크로소프트는 8번 목표인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을 위해 더 넓은 시각을 취하고 있다. 2020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2천 5백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 경제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업스킬upskill 프로그램은 수요가 높은 일자리를 파악하고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소외 지역사람들이 일자리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저렴하게 자격증과 무료 취업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비영리단체에 2천만 달러의 현금을 지원했고, 이 중 5백만 달러는 미국의 유색 지역사회를 위해 쓰일예정이다.
2021년 국제기업시민회의에서 도나 우달Ddonna Woodall 마이크로소프트 북동부 시장 개발이사는 글로벌 스킬 프로그램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엑셀러레이트Accelerate 이니셔티브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혼자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달 이사는 “고용과 커뮤니티, 정부, 교육, 기업 파트너 등 파트너십 면면을 보면 우리 프로그램과 파트너십이 얼마나 훌륭한지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와 협력하고 SDG를 가이드로 삼아 디지털 격차같이점차 확대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협력의 힘을 통해 더 큰 목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1호